• 정부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등 각종 과거사위원회를 세워 과거사 청산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데 대해 나라정책원 김광동 원장이 “대한민국은 전범 국가도 아니고 공산화도 안된, 성공한 국가인데 무슨 역사 청산이냐”고 지적했다. 

    13일 '바른사회를위한시민회의'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과거사 규명, 그 실태와 문제점’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김 원장은 “'과거사 청산을 왜 하느냐'는 기본적인 물음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 청산을 꼭 해야 하는 경우를 ‘침략 전쟁을 했는지’, ‘특정 세력이 나라를 잘못된 체제로 이끌었는지’, ‘공산화가 됐는지’로 한정했다.

    김 원장은 “우리가 언제 다른 나라를 불법적으로 침략한 적이 있느냐. 반면 북한이나 일본, 러시아나 중국은 엄연한 전범 국가”라며 “또 군국주의나 전체주의, 제국주의 등 잘못된 체제로 나라가 흘러간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제 우리나라가 잘못된 길을 간 적 있느냐”며 “언제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거부한 적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김 원장은 대한민국이 북한과 일본, 러시아, 중국 등에 둘러싸여 있었으면서도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은 나라라고 강조하며 “우리는 침략 전쟁도 안했고 잘못된 체제로 간 적도 없다. 대량 학살도 한번 일어나지 않은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나라 중에 공산주의로 가지 않은 나라가 없었던 역사상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는 공산화로 가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 그것만으로도 성공한 역사”라고 단언했다.

    특히 “흔히들 냉전이 끝났다고 하는데 우리는 냉전이 아닌 열전을 치른 나라다. 6.25 전쟁은 역사상 세번째로 처참한 전쟁으로 기록되어 있다.  아직 한국땅에는 이념 대립과 냉전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우리나라는 쓰나미처럼 밀려오는 공산주의 물결 속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성공한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런데 왜 과거 청산 이야기를 하느냐”며 “‘김일성은 북한에서 아직도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말한 이종석 통일부 장관 같은 사람에 의해 주도되는 역사 청산이라면 결과가 뻔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