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13일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가 혼탁·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데 대해 “모 정당 주변에는 지나가는 동네 개들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겨냥해 지방선거 혼탁·과열의 당사자로 지목했다.

    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집행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지방선거가 과열·혼탁화되다 보니 당내 경선비용으로 대의원 일인당 100만원을 준다는 말이 유포되고 있다”며 “개, 고양이도 만원을 물고 다닌다고 회자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또 “당사 주변에서는 135, 137이라는 말도 쉽게 들을 수 있다고 한다”면서 “ 당사주변 커피숍에는 기초의원 1억, 광역의원은 3억, 단체장은 5억이다, 7억이다 말하며 싸운다고 한다. 심지어 예비후보 120명 줄 세워놓고 면담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고 했다.

    민 의원은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는 ‘만약 불법정치자금문제로 또 한 번 걸린다면 절벽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심정으로 정치개혁에 임하겠다고 했는데 한나라당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풀뿌리 민주주의가 절벽에 떨어지는 상황”이라면서 “선관위 및 관계기관들이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해 엄정한 법집행을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