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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笑)변인'을 자처하는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을 4자성어와 속담으로 비난한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변인은 1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 “노 대통령은 ‘소탐대실’의 정치를 한다”며 “자기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자기 고집을 꺾지 않으니 국민이 큰 것을 잃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쌀이 많으면 뉘가 많다”는 속담을 거론한 뒤 “(노 대통령은) 말이 많고 앞서가는 부분이 많다. 필요 이상으로 분란을 일으킨다”며 “요즘에는 누가 고언했는지 말이 줄었다. 연두기자회견에서도 상당히 조심하더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는 열린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속담이 있다”며 “오랜 정치 경험을 가진 한나라당 (입장에서) 볼 때 시위문화에 젖어 있는 열린당의 정치가 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어떻게 먹는지 잘 모르는 것 같이 보인다”고 비꼬았다.
그는 국가보안법을 예로 들면서 “요즘 젊은이들이 만드는 4자성어로 표현하면 열린당은 ‘개혁만능’이다. 그러나 알고 보면 개혁을 부르짖는 사람들이 자기개혁은 소홀해서 인사문제만 봐도 재야에 있을 땐 ‘자질문제나 주변사람들, 보은 인사’등을 문제삼으며 소리 높이던 사람들이 더하더라”며 “개혁이면 모든 게 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 대변인은 청와대 고위층과 군 장성들이 평양을 오가며 남북연합 교육을 받고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설’과도 관련이 있다"며 "김 전 대통령이 김정일과 6∙15 정상회담에서 만나 합의한 내용 중 낮은 단계의 연방제 부분이 방북때 더 구체적으로 논의된다면 그 얘기 (낮은 단계 연방제)가 강하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