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차를 통해 평양을 방북하고 싶다는 의향을 연초에 밝혔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31일 자신의 방북계획과 관련 “오는 4월 중∙하순쯤 북한을 방문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또다시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창간인터뷰에서 “금년부터 정부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방북)논의에 들어갔고 준비팀도 움직이고 있다”며 “북한에도 이 같은 쪽으로 타진하고 가능하면 절차를 진행시켜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기차를 통한 방북을 원한다면서 “(경의선) 열차 개통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위폐 문제에 대해 “지난해 9월 6자회담 성공 직후 미국이 위폐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 우연인지 미국 강경세력이 6자회담에서 양보했다고 반발해서 그런 상황인지 잘 모르겠다”며 “미국이 직접적인 증거를 갖고 이야기하는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도 방북 의사를 밝히면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있으며 정부 대표단도 동행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