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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회가 '대어'를 낚았다.
삼성그룹 비서실장 출신이며 이건희 회장이 추진한 '신(新) 경영'의 전도사로 불릴 만큼 삼성의 비중있는 CEO로 알려진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27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현 회장의 경우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을 맡았고 최근까지 열린당이 영입을 공들인 만큼 현 전 회장의 이번 한나라당 입당에 많은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 인재영입위는 매우 고무된 모습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현 전 회장을 당내 경제관련 특별위원회의 고위직에 임명할 계획이다.
인재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던 인재영입위원회의 표정은 더욱 밝았다. 또 현 전 회장 외에도 문용주 전 전라북도 교육청 교육감, 박재순 전남체육회 상근부회장(전라남도 기획관리실장)이 27일 입당식을 가졌다.
세 사람 모두 이번 5.31 지방선거 출마자로 영입됐으며 현 전 회장의 경우 제주도지사 출마를 밝혔고, 문 전 교육감은 전북지사, 박 부회장은 전남지사에 출마할 예정이다.
현 전 회장과 함께 입당한 문 전 교육감과 박 부회장 역시 한나라당의 최대 취약지역인 전남북에서 인지도가 높고 '마당발'로 불릴 만큼 비중이 큰 호남지역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두 사람의 입당으로 호남지지율의 상승을 기대하는 눈치다. 김형오 인재영입위원장은 두 사람의 입당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서남쪽 지역은 잃어버린 퍼즐게임을 하는 기분이었는데 오늘에서야 그 퍼즐을 찾은 기분이다"라며 크게 반색했다.
김 위원장은 "이 세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교육·공직파트에서 활동하신 분들"이라며 "우리나라의 사회 안정과 활성화를 위해 크게 기여할 분으로 한나라당으로선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추구하는 공동체 자유주의, 작은정부 등 당의 이념과 정책에도 크게 공감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한반도 서남도 일대에서 놀라운 변화와 진전이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기대했다.
박 대표도 "수권정당으로 가는 길에 매우 큰 힘을 얻게 됐다. 세분 모두 경제·행정·교육 전문가들로 각 분야에서 훌륭한 분들을 모시게 돼 기쁘다"며 세 사람의 입당을 환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