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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26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신년 회견과 관련, “역사인식과 현실진단이 잘못돼 있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답답하고 안타깝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우선 전병헌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박 대표가 오로지 남의 탓만 하며 국민 분열과 불안을 부풀리는 무책임한 선동정치를 계속한 것은 유감”이라면서 강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박 대표가 양극화의 주범으로 현 정권을 지목한 데 대해서는 “경제 사회적 관점이 아닌 정권탈환의 정략적 관점에서 왜곡된 진단과 처방을 하고 있다”면서 “양극화에 대한 사회적 해결 의지를 꺾는 역사적 죄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열린당 당권 경쟁을 진행중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 박 대표가 양극화의 주범으로 현 정권을 꼽은데 대해 “역사인식과 현실진단이 잘못돼 있다”면서 강력히 비난했다. 정 전 장관은 또 박 대표의 사학법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장외투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실망스럽다. 국민의 8%만 장외투쟁을 지지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계속할 경우 박 대표는 수렁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열린당 내 당권주자인 김근태 의원측 대변인 우원식 의원은 “해묵은 개발독재시대의 논리로는 양극화를 절대로 극복할 수 없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고 평했다. 우 의원은 또 박 대표의 신년 회견에 대해 “‘성장제일주의자’, ‘시장만능주의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평소 지론의 지루한 반복에 불과했다”면서 악평했다.
우 의원은 사학법 발언과 관련해서도 “국회에 사학법 재개정기구를 새로 구성하자는 것은 옥상옥을 또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라면서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논의하면 되는 문제”라면서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