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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김문수 의원은 '이단아'라 불리며 소속 의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고진화 의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김 의원은 고 의원에 대한 공천 당시 많은 의원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고 당선 이후에도 고 의원의 '소신'을 넘어선 '튀는'발언이 있을 때마다 김 의원 역시 소속 의원들로부터 원성을 받은 것도 사실.
뉴데일리(www.newdaily.co.kr)는 19일 김 의원과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실질적으로 고 의원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준 김 의원에게 고 의원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김 의원은 "사실 공천당시 고 의원의 공천문제 때문에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했다"며 "공천심사위원들 중에는 '고 의원은 당선만 되면 열린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이 있었다"고 실토했다.
그는 "당시 고 의원을 따로 만났고 고 의원에게 '절대 그런 일은 없다'는 답변을 받아냈다"며 "그래서 제가 공천심사위에서 '내가 보증을 하겠다' '절대 고 의원의 탈당은 없을 것이다'고 보증해 공천을 주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 의원에겐 여전히 좌파적인 생각이 남아있고 생각이 왔다갔다하는 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은 토론을 통해 비판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론이니까 꼭 따라야 한다고 강요하진 않지만 무엇이 진리고 무엇이 시대에 옳은지를 강조한다"며 "고 의원이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한나라당이 그 정도는 포용할 수 있다"고 말한 뒤 "국민들이 볼 때는 걱정스럽겠지만 127석 중 그런 분들 몇 명 있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그 분들과 격렬한 토론을 해 나가는 것이 당에 유익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전에 우리는 고 의원 보다 더 급진좌파였다"며 "그런 면에서 고 의원도 생각이 바뀌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어떤 계기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생각이나 사상은 연륜과 경험이 생기고 많은 토론을 통해서 바뀔 수 있다"며 "그 분들이 꼭 당에 있어야 한다기 보다 결국 그 분들도 올바른 길로 하나가 될 것이며 그런 면에서 너무 당에서 나가라고 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