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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대변인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이 구속기소된 ‘거물급 법조 브로커’ 윤상림(53)씨와 1000만원 이상의 돈거래를 한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윤씨의 차명계좌에 대한 추적 과정에서 전 의원과의 돈거래 사실을 발견하고 이들의 구체적인 거래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초 17대 총선을 앞두고 윤씨에게 “지구당 인테리어 공사를 해야 되는데 어디다 맡겨야 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으며, 윤씨는 이 말을 듣고 ‘인테리어를 책임지겠다’는 뜻을 밝힌 뒤 지정한 계좌로 돈을 부치라고 했다는 것. 전 의원은 이에 따라 윤씨가 일러준 차명계좌로 1000만원 이상을 보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과정에서 나타났다.이와 관련, 전 의원 측은 이날 검찰에 ‘인테리어 공사를 위한 비용 중 일부를 전달한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서면 진술서를 변호사를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 여부는 전 대변인의 서면 진술서에 대한 확인작업을 거친 후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 의원은 지난 2004년 말 윤씨가 강원랜드 카지노측으로부터 출입금지 조치를 받자, 보좌관을 통해 강원랜드 측에 전화을 했던 것으로도 드러났고 윤씨와의 관계가 불거진 이후 ‘윤씨와는 어떤 금전 관계도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도 전해졌다.
당시 전 의원 측은 “몇 차례 무시했지만 (윤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여서 통상적인 민원 차원으로 받아들여 한번 알아본 것일 뿐”이라고 말했으며,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이 과장되고 부풀려져 있다. 강력한 오보 대응을 하겠다”고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