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가 사학법 재개정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사전작업에 돌입했다.

    이미 원내대표 당선 직후 정부·여당으로부터 '사학법 재개정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공언한 이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열린우리당을 비롯, 각 정당을 방문하며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각 정당을 방문해 재개정 작업을 시작한 이 원내대표는 17일 오후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를 방문해 사학법 재개정 작업시 사학의 요구조건 등에 대한 의견수렴 작업에 착수한다.

    특히 이 원내대표가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의 향후 투쟁일정도 체크하겠다고 밝혀 이들과의 연대를 통한 투쟁 확산을 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염창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 열린당과 민주당, 민노당, 자민련을 방문해 대충 분위기를 떠보니 다들 한나라당이 이 문제를 잘 풀어줬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더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를 방문해 "그 분들의 향후 일정과 사학법 재개정 요구조건을 직접 현장에서 듣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번 사학법 반대 투쟁을 단순히 사학법 반대투쟁에 그치지 않고 노무현 정권 실정에 대한 총체적인 규탄대회로 확산시켜나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반대투쟁 명칭도 '사학법 반대 및 노무현 정부 실정 규탄대회'로 바꿨다.  이에 따라 설 연휴 전까지 전국 16개 시도당과 243개 지구당당원협의회와 함께 '사학법 반대 및 노 정권 실정 규탄대회'를 동시다발적으로 개최하며 기존에 계획했던 사학법 반대 장외집회 역시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규탄대회의 형식은 해당 지역 당원협의회의 형편에 맞춰 장외집회나 의정보고회 형식 혹은 실내 집회 등으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번 투쟁을 사학법 문제는 물론 '황우석 논란' '윤상림 게이트' 'X파일 사건' 등 현 정권 하에서 촉발된 굵직한 현들에 대한 총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이 원내대표는 "사학법은 물론, '황금박쥐'팀을 주축으로한 노 정권의 '황우석 신화만들기', '윤상림 게이트' 관련 의혹 등을 해소하는 데 당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사학법과 관련, "노 대통령이 18일 대국민 연설에서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며 "이재오 원내대표 말대로 열린당 유재건 당의장 체제하에서 사학법이 마무리돨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