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새 원내사령탑인 이재오 원내대표가 16일 신임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장 내정자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이재오-이방호 원내체제의 닻을 올렸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안경률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윤건영 의원을 수석정책조정위원장으로 각각 내정하는 등 9명의 원내부대표단과 7명의 정책조정위원장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내정된 원내부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장단은 17일 의원총회를 통해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이 원내대표가 공식 임명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모두 친(親)박근혜 인사 중심으로 꾸려오던 한나라당이 반(反)박근혜·친(親)이명박 인사로 알려진 이 원내대표의 선출로 원내 라인업이 어떻게 꾸려질 지에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새롭게 짜여진 원내 라인업에 따라 당의 사학법 투쟁 방향과 기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이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표단과 정책조정위원장단의 인선을 놓고 상당한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단은 새롭게 짜여지는 원내 라인업이 외부로 새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보안을 철저히 했고 박근혜 대표와의 사전 조율작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공개된 새 원내 라인업은 '무색무취 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잘했다' '잘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기 힘든 그냥 무난한 인사"라고 말했다. 또 특별히 어느 한 세력이 치우치지 않는 평이한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이 원내대표가 자신의 반박 이미지도 상당부분 털어 내려 한 흔적도 보인다.

    우선 원내부대표단은 지역안배를 고려한 인사를 단행했다. 원내수석부대표에 안경률 의원(재선·부산), 8명의 원내부대표에 김충환(초선·서울) 김영덕(초선·경남), 정희수(초선·경북), 주호영(초선·대구), 신상진(초선·경기), 임해규(초선·경기), 이진구(초선·충청), 진수희(초선·비례)의원을 내정했다.

    이 원내대표는 "내정기준은 한번도 당직을 맡지 않은 사람 위주로 했다. 특히 16대 때 원내총무를 하면서 원내대표단을 이끌어 본 경험에 비춰볼 때, 원내대표단은 지역별로 안배하는 게 가장 좋더라"며 인선기준을 설명했다.

    정책조정위원장단은 수석정책조정위원장에 윤건영 의원(초선·비례)과 제1정조위원장 김재경(초선·경남), 제2정조위원장 송영선(초선·비례), 제3정조위원장 김양수(초선·경남), 제4정조위원장 박승환(초선·부산), 제5정조위원장 이주호(초선·비례), 제6정조위원장 고경화(초선·비례)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정책조정위원장단은 각 상임위별로 안배를 했고 상대적으로 일에 대한 부담이 많은 지역구 의원보다 전국구 의원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또 지난 4월과 10월 두 번의 재보궐 선거로 새로 등원한 의원들에게 기회를 부여한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