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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사립학교법 문제와 관련한 한나라당의 향후 방향에 대해 '일단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맞물려 사학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야당대표로서의 직무수행 지지도도 작년 10월 말을 정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1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의뢰,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정기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일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P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선 한나라당의 사학법 장외투쟁과 관련해 ‘향후 한나라당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81.8%가 ‘일단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반면 ‘계속 장외투쟁을 해야 한다’는 답변은 12.9%에 그쳤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층에서조차도 ‘일단 국회에 등원해야 한다’가 69.7%로 ‘계속 장외투쟁을 해야 한다’(24.2%)보다 무려 3배가까이 높게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사연은 “사학법 개정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장외투쟁이라는 극단적인 투쟁 방식이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표가 한나라당을 잘 이끌고 있느냐’는 직무수행 만족도에 대한 물음에는 52.0%가 ‘잘 이끌고 있다’고 답했으며 ‘잘 못 이끌고 있다’는 응답은 33.2%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긍정적 평가는 지난해 11월 29일 조사에서의 65.0%에 비하면 무려 13.0%P나 하락한 것으로 작년 10월 31일 조사에서의 66.3%를 최고 정점으로 해서 지속적으로 하락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26 재선거 이전의 직무수행지지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사연은 “작년 12월 이후 ‘사학법 정국’이 박 대표의 직무수행지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당지지도에 있어서는 한나라당(33.0%) 열린우리당(21.0%) 민주노동당(9.5%) 민주당(3.8%) 순으로 나타났으며, 한 달 전 조사(12월 13일)와 비교하면 열린당은 2.4%P 상승한 반면, 한나라당은 3.6%P 하락한 수치다. 양당간의 격차도 12%까지 좁혀졌다.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작년 11월 15일 41.4%까지 상승하는 등 10․26 재선거 이후 30% 중후반대의 초강세흐름을 나타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주춤했는데, 12월 말 이후 한나라당의 장외투쟁 등 ‘사학법 정국’에 대해 국민 여론이 비판적으로 형성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열린당 지지도는 작년 10월 16.2%로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한나라당과의 지지도 격차도 20%까지 확대됐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도 격차를 12%까지 좁혔다.
노무현 대통령의 ‘1․2개각’으로 고조된 당·청 갈등과 관련, ‘어느 쪽이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6%가 “당을 무시한 노 대통령”이라고 대답했다. ‘대통령에 반발한 여당’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35.3%에 그쳤다. 노 대통령의 책임론이 높게 나타난 것은 무엇보다도 ‘1·2개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여전히 부정적 평가(61.5%)가 긍정적 평가(27.1%)를 압도하면서 개각 등 최근 정국 이슈에 관계없이 작년 10월 이후 20%대 중후반대에서 정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