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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서울특별시장 후보레이스가 맹형규 박진 홍준표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가상대결에서 박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나설 경우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12일 박 의원이 공개한 여론조사전문기관 TNS의 차기 서울시장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후보로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홍 의원은 24.5%를 얻어 맹 의원(20.9%), 박 의원(15.0%)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을 상대로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홍 의원(25.4%) 맹 의원(24.4%) 박 의원(19.5%)의 격차가 좁혀져 경선이 이루어질 경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박계동 의원은 7%대에 머물러 세 후보와의 격차는 멀어 보였다.
이들 세 후보는 인지도와 호감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맹 의원은 인지도 60.4%에 호감도는 46.7%, 홍 의원은 57.3% 인지도에 49.5% 호감도를 얻었다. 박 의원의 경우 인지도(44.2%)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감도(45.7%)가 높은 결과를 보여, 인지도가 상승하면 지지도도 동반 상승효과가 올 것으로 분석됐다.
여당 후보로 강력히 거론되는 강 전 장관과의 가상대결 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세 후보 모두 각축을 벌일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 의원과 홍 의원이 나설 경우 강 전 장관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결과를 보였으며, '확실히 투표하겠다'는 층을 대상으로 했을 때에는 세 후보 모두 강 전 장관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표]
맹형규 후보 출마시
박진 후보 출마시
홍준표 후보 출마시
열린우리당
강금실한나라당
맹형규열린우리당
강금실한나라당
박진열린우리당
강금실한나라당
홍준표지지도
42.9%
41.3%
42.3%
42.9%
40.9%
44.2%
격차
-1.6%p
0.6%p
3.3%p
투표의향층
41.9%
44.2%
39.8%
44.8%
39.8%
46.8%
격차
2.3%p
5.0%p
7.0%p
투표확실층
37.3%
49.0%
34.8%
48.3%
35.9%
50.6%
격차
11.7%p
13.5%p
14.7%p
▲ 차기 서울시장 가상대결(전체/투표의향층/투표확실층 지지도)또 맹 의원은 '경영 및 경제 마인드를 갖춘 이미지'가 강점으로 나타났으며, 박 의원은 '젊고 역동적으로 시정을 이끌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가 강한 것으로 응답자들은 꼽았다. 홍 의원은 '비리나 문제점을 개혁할 수 있는 이미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서울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9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 시장의 개발 정책을 가장 잘 이어갈 것 같은 후보로는 홍 의원(20.2%), 박 의원(17.6%), 맹 의원(14.6%)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나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응답자 22.8%가 박 의원을 가장 먼저 꼽았으며 홍 의원(22.4%) 맹 의원(18.2%)이 뒤를 이었다.
박 의원 측은 "이번 여론조사는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에서 구조화된 질문지를 바탕으로 1200명에 대해 직접 전화조사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구간에 ±2.8%"라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와 질문지를 함께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