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새해가 시작됐다. 2006년 우파는 지난해보다 더욱 결의를 다져 전투에 나서야 한다. 전쟁도 나지 않았는데 무슨 뚱딴지같은 얘기냐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적어도 준 전시상황이다. 국가의 명운을 걸고 '대한민국 세력'과 '반역세력'간에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 싸움의 승패에 따라 개인의 삶은 행복과 불행이 교차할 것이다. 애국세력이 승리하면 대한민국의 성공의 역사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고, '반역세력'이 승리하면 한민족의 파멸과 그로 인한 개인들의 참담한 고통이 뒤따를 것이다.

    작금의 상황은 해방정국을 방불케 하고 있다. 해방정국에서 좌우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결전을 벌였다. 그 대결은 한국전쟁으로 귀결됐고 500여만명의 사상자를 내고 휴전에 들어갔다. 휴전은 직접 총을 맞대고 싸우는 전투에는 종지부를 찍게 했다. 그렇지만 그때부터 남북은 다시 다음 전쟁을 대비해 정치-군사-외교적으로 치열한 대결을 펼쳐왔다. 그 대결은 이제 막바지를 향하여 치닫고 있다. 불행하게도 그 대결은 대한민국 진영에 결코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지 않다.

    남북 대결에서 북한은 무력통일에 실패한 이후 소위 ‘비평화적 전도’ 즉 남한에 사회주의정권을 세운 뒤 통일을 하겠다는 방향으로 통일전략을 변경했다. 북한의 50여년에 걸친 집요한 대남공작은 드디어 결실을 맺어 친북좌익정권이 집권하는데 성공했다. 2000년 김대중-김정일의 평양만남은 북한의 통일방안인 연방제 통일방안에 합의하는 사태를 결과했다. 헌법이 명령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평화통일에 이들은 합의하지 않았다. 평양만남이후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통일의 내용에 대해서는 한결같이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면서도 흡수통일은 안된다는 주장만을 되풀이 해왔다.

    에둘러 말할 것 없다. 김정일과 노무현 정권은 사회주의 이념을 바탕으로 한 통일을 추구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제주도에서 열린 장관급 회담에서 북한 당국자에게 동지라고 호칭했다. 이들이 남쪽의 애국세력을 향해 동지라고 여긴다는 얘기는 아직 듣지 못했다. 양 진영이 치열하게 맞서 있는 상황에서 노무현정권이 어느 쪽에 서 있는지를 스스로 명백히 했다고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북한주민들이 겪고 있는 기아(飢餓)와 폭정(暴政)을 원치 않는다면 결코 지금의 상황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 설마 공산통일이 될 리가 있겠느냐고 안이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사태의 이면까지 읽어 올바른 진단을 하는 지혜로운 이들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눈앞의 이익을 쫓다가 별안간 끔찍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금 우익진영의 깨어있는 선지자들은 쉴 새 없이 경고음을 발하고 있다. 노무현정권의 4대 악법 개악음모가 결국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를.

    우리는 결국 선거를 통해서 좌익정권을 몰아내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2007년 대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만 큰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작은 전투에서 꾸준히 승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현재 우리는 국회-학교-언론 등 사회 전 부문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장수와 잘 훈련된 군대, 그리고 병참지원이 필수적이다. 우익진영은 안타깝게도 탁월한 리더십도, 훈련된 활동가도, 재정적 뒷받침도 취약한 상태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나라당이 그동안의 무력감에서 벗어나 우익진영의 리더십을 확보해가고 있는 점이다. 우익진영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의 분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나라당이 우익진영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낼 수 있다면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나갈 것이다. 그렇지만 한나라당만으로는 안된다. 자신을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누구나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정확하게 깨닫고 구국의 일념으로 떨쳐 일어서야 한다. 노무현 정권의 대한민국 해체 작업을 목숨을 걸고서라도 막아내야 한다. 새해에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수호하려는 애국세력이 더욱 결사전의 자세로 구국투쟁을 전개할 것을 기대해 본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