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의 "적어도 10년은 정권을 재창출해야한다"는 발언에 대해 국민중심당(가칭)이 강도높은 비난을 내놓았다.

    국민중심당 남충희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본인들의 실정은 아랑곳하지않고, '10년 정권연장'이라는 경악할만한 계획을 주장한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며 현 정권을 '재앙'이라고 표현, 맹비난을 퍼부었다.

    남 대변인은 "정 의장의 발언은 실소를 넘어서 연민을 자아내게 한다"며 "정 의장의 말은 곧 열린당이 소수 좌파세력만을 위한 정권이라고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못밖았다. 그는 이어 "정 의장의 말대로 노무현 정권이 10년을 더 연장한다면 과연 우리 사회가 어찌 될 것인가 상상해보라"며 "이미 우리 사회는 노 정권 출범 3년 동안 소수좌파의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한 사회적 극한 대립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남 대변인은 또 "경제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실업자 통계에 조차 나타나지 않는 구직포기자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며 "세금은 무섭게 오르고, 일자리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 이것이 '재앙'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따졌다.

    남 대변인의 독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열린당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할 것이라는 망상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무능한 정부가 후안무치(厚顔無恥)까지 하다니 이야말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정 의장은 18일 열린 당·정·청 워크숍에서 "수구 우파가 집권하면 조세 체제 등이 상위 2%를 위한 것으로 재편될 수 있으며, 민주주의도 후퇴할 우려가 있다"며 "우리 사회가 확고한 방향성을 잃지 않고 가려면 적어도 10년은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