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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줄기세포 진위논란으로 곤경에 빠진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에게 '연구의 기회'를 줘야한다고 제안하면서, 이번 사태를 둘러싼 청와대와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 지사는 18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지금 황 박사의 연구를 둘러싼 파문이 끝도 없이 커져가고 있지만, 자신의 입장은 분명하다"며 "황 교수에게 '해명의 기회'가 아닌 '연구의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구성과를 통해 한국과학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부연하며 "(자신이) 황 교수를 옹호하면서 한 발언을 놓고 누군가가 돌을 던진다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지사는 "'체세포 배아 줄기세포를 수립했으며 그 원천기술과 연구능력을 갖고 있다'는 황 교수의 말을 믿는다"며 "문제가 있으면 권위있는 기관에서 차분하게 다루어나가도록 하고, 우리는 황 교수에게 더욱 진전된 성과가 나오도록 시간을 주었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것은 황 교수 개인이 아니라 황 교수로 대표되는 대한민국의 과학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할 과학자에 대한 믿음이고, 대한민국의 과학에 대한 신뢰를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지사는 또 이번 사태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을 강하게 비난하고 대통령이 직접 해명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이번 사태가 벌어지는 동안 대한민국에는 '국가가 없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사건이 터지자 대통령은 적극적인 대응을 할 생각은 않고 방송과 관련된 내용으로 인터넷에 글이나 올리고, 과학기술보좌관은 해외로 나가 버리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지난 8일 기공식을 가진 경기도 수원 광교테크노벨리 '황우석바이오장기연구센터' 설립사업에 대해서도 손 지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임을 분명히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