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 사건을 비롯 계속되는 악재로 MBC가 창사이래 최악의 위기에 몰린 이유는 지난 1월 새로 바꾼 MBC로고에 박힌 '빨간 사각형' 때문이라는 주장이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동아닷컴은 "MBC에서 대형사고가 잇따르자 자연스럽게 새로운 CI를 둘러싼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한 역술인이 '빨간점'의 불길함을 지적한 일화를 보도했다.

    자신을 역술인이라고 밝힌 사람이 지난 1월 MBC사장실로 전화를 걸어 사장과의 통화를 원하며 "회사 이름에 있는 빨간 점을 빼야 돼. 그게 사고를 부르는 점"이라고 예언했다는 것.

    "이 역술인은 '불길한 점을 빼지 않으면 끊임없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할 일이 생길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빨간 점'은 빠지지않았다"고 기사는 소개했다.

    이에대해 MBC사장실 관계자는 "아는 바 없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고, 홍보실 관계자도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고 동아닷컴은 전했다. 

    실제 MBC는 로고를 바꾼 직후인 1월부터 '신강균의 사실은'의 구찌백 수수파문을 시작으로, '파워TV' 극기지왕 코너 편집조작, '음악캠프' 성기노출 사건, 상주참사, 최근 'PD수첩' 사건에 이르기까지 7번의 사과방송을 해야만했다.

    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은 역술인이 말한 '로고의 빨간점'을 '확대(?)'해석하며 재미있어했다.

    네티즌 김주현 씨는 "역술인의 은유법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역술인의 말은 MBC 내에 침투해 있는 빨간 사상을 가진 운동권 좌파출신들을 제거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천헌옥 씨는 "MBC에 박힌 빨간 물을 빼라고 하는 말"이라며 "특히 노조들 머리속에 박혀있는 빨강물을 빼지 않으면 MBC는 망한다"고 해석했다.

    또 윤희균 씨는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하나의 로고 안에서 빨강 네모를 지나치게 강조, 밸런스를 잃고 있다"며 "(CI가) 좋은 이미지를 주지 못해 역술인 눈에도 뭔가 흉한 느낌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