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PD수첩' 취재윤리 위반사실에 대한 공식사과문 발표에도 네티즌들의 분노는 사그러들기는 커녕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황우석 교수팀과 관련한 'PD수첩'의 의혹 보도 이후 '시청거부, 광고거부 운동' 등으로 MBC를 압박해온 네티즌들은 4일 MBC의 사과문이 나온 이후 '관련자 처벌, MBC폐쇄' 등을 요구하며 더욱 공격의 수위를 높히고 있다. 각 포털사이트와 MBC 홈페이지 등 관련 게시판에는 MBC를 성토하는 글로 도배가 되다시피 하고 있으며, 한 포털사이트의 'MBC폐쇄를 위한 서명운동'에는 5일 오전 현재 이미 서명자가 3만1000명을 넘어섰다.

    "이제는 공권력이 나서서 MBC 관련자 처벌해야"

    특히 대검찰청 홈페이지에는 'PD수첩' 관련자 구속수사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네티즌 류창근 씨는 "21세기 과학 한국을 실현하는 이공계 과학자들에게 검찰을 들먹이며 협박해 연구성과를 가라앉히는게 공영방송이냐"며 따지고 "이제 공권력이 나서서 MBC를 문닫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용성 씨는 "MBC를 공갈, 협박, 국가신인도추락 등으로 수사요청한다"며 "도주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구속수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닉네임 '국민'은 "MBC 'PD수첩'팀 관련자 전원을 구속수사하고 최고의 법정형을 내려야한다"며 검찰총장 앞으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PD수첩'에 적용될 혐의는 공무원 사칭과 협박죄, 명예훼손죄, 허위사실 유포죄, 불법도청, 언론 취재 윤리강령 위반, 우리나라의 위신을 추락시킨 국익훼손죄, 전국민에 대한 사기죄, 황 교수의 지적재산권 침해죄 등이 될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또 MBC의 옛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의 '양심고백' 글도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는 "옛 직장 동료들에 대한 비애를 느끼며 금번 난자 매매에 대한 도덕적 비난으로 시작하여 급기야 대통령이 한 번 언급한 이후로 기다렸다는 듯이 힘을 얻어 황 교수 연구물에 대한 진위 논란을 야기한 MBC의 처사를 보면 비애를 금치 못한다"며 "MBC는 즉시 그간의 불순한 의도와 과정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사장 국장 책임CP 담당PD 등 관련자 전원을 형사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 지지 카페 "세금으로 부여된 전파사용권으로 과학 유린…사장 퇴진운동도 고려"

    사이버 난자기증운동본부를 운영하고 있는 '아이러브황우석'카페 역시 MBC의 사과문이 나온 이후에도 "MBC 시청거부, 광고거부 운동을 "MBC를 폐쇄할 때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카페는 5일 "황 교수가 복귀해 연구가 지속될수 있도록 성원하며 끝까지 지키고 지원할 것"이라며 "MBC가 매국언론임을 전국민이 인식하도록 한사람씩이라도 더 실천하도록 행동해달라"는 공지글을 올리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회원수가 4만3000명을 넘어선 이 카페는 회원들에게 "침착해 달라"며 불법시위, 폭력선동을 방지하기 위한 당부도 함께 공지했다.

    카페 운영자 '빈주'는 "MBC는 이성을 상실하고 국민의 세금과 땀방울로 부여해준 전파사용권을 무기로 과학을 유린하고 있다"며 최문순 사장의 퇴진운동에 대한 의견을 회원들로부터 받고 있다.

    닉네임이 '反MBC反네이쳐'인 한 회원은 "더이상 언론을 권력으로 생각하는 한심한 작태가 이땅에 영원히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확실한 본보기를 정립해야 한다"며 "과학도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토양을 이번 기회에 확실히 확립시키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기필코 MBC가 폐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자신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닉네임을 '死MBC'로 개명한다"고 덧붙였다.

    이 카페는 MBC에 대한 대응과는 별도로 난자기증 의사를 밝힌 회원들과 함께 서울대학교 수의대학에서 6일 '인류의 난치병 극복을 위한 1000명 난자 기증의사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