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장엽씨를 위하여

    역사가는 과거를 뒤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개인이나 집단이나 어제 있었던 일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 역사학도들의 사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순수한 동기가 아니라 단지 사람을 헐뜯기 위해 그리고 헐뜯는 일이 어느 특정 집단의

    2009-11-04 김동길
  • 야당으로 가시지요

    한나라당을 쪼개든지, 국민투표를 하든지, 양단간에 결판을 지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씨는 더 이상 같은 당에 있을 수 없게 되었고, 있어서도 안 되게끔 박근혜 씨가 만들었다. 박근혜 씨는 그렇게 독하게 반항할 작정이었다면 차라리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 민노

    2009-11-04 류근일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박정희 國葬

    1979년 11월 3일 故 朴正熙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중앙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崔圭夏 대통령권한대행이 建國훈장 대한민국장을 영전에 바쳤다. 이때 국립교향악단이 연주한 교향시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였다. 독일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이 장엄한

    2009-11-04 조갑제
  • 한국은 멀었다

      얼마 전 한국 유학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나의 인터뷰에 대한 고려대 학생의 비판글이 실린 적이 있다. 그의 주장은 "오로지 유학생들의 편의만을 위해 영어강의를 늘리기에는 한국인 학생들에게 미치는 폐해가 너무 크다", "한국의 대학이 그에게 해 주어야 한다고 믿는 것들

    2009-11-03 야우스 셀림 카차르
  • 원칙론이 망치는 원칙

    우리는 원칙이 뚜렷한 개인을 존중하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사람을 존경합니다. 개인만 아니라 집단도 그렇습니다. 원칙이 없는 정당은 정당 구실을 하기 어렵습니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정치집단을 지지하고 싶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약속을 지킨다”는 것도 개인과 개인, 집단

    2009-11-03 김동길
  • "엘리트가 망해가는 세상…대중 '暴民시대' 왔나"

    정치인이 더 우수한가, 대중이 더 우수한가?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 때는 지도자적 정치인이 월등히 더 우수했다. 그러나 1987년의 민주화 이후로는 대통령이란 사람들은 대중에 영합하는 아첨꾼 수준으로 전락했다. 대중의 눈치를 보고, 대중의 인기를 의식하고, 대중이 아우성

    2009-11-03 류근일
  • 정말 대통령스러운 박근혜

    세종시 계획수정과 관련하여 정운찬 국무총리가 세종시법을 통과시켜준 다수당 대표였고 현 한나라당 친박계 수장인 박근혜 의원과의 면담을 간곡히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공개거절당했다. 신임 총리 면담제의 공개거절! 참으로 놀랍다. 면담 요청인 정 총리 체면이 말이 아니거니와

    2009-11-02 양영태
  • 국민과의 약속이라니

    세종시가 충청도에 건설되는 것을 반대할 사람은 없습니다. 울산이, 포항이, 창원이 모두 미리 계획해서 세워진 산업 도시들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세종시가 앞으로(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행정수도”가 된다는 것에는 반대하는 사람들, 들고 일어나

    2009-11-02 김동길
  • 철학빈곤 한반도

    남북을 막론한 한반도 전체의 정신상황을 진단해 보자. 아시아 대륙을 등에 업고 해양세력을 앞에 두고 있는 한반도와 한반도인(人)들은 지금 어떤 정신적 증후군을 보이고 있는가? 북한은 한 포학한 산채(山砦) 두령이자 교활한 유사종교 교주의 땅, 그리고 그런 그에게 사로잡

    2009-11-02 류근일
  • 소송은 왜 했나

     판결을 부정하려면 재판은 왜 받나? -자기들에게 유리한 판결을 하면 받아들이고, 불리한 판결을 하면 전면 부정해버리자는 심산   이 나라 운동권의 독특한 행태의 하나는 재판에서 자기들에게 불리한 판결이 나면, 그것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백안시한다는 것이다. 28일 서

    2009-11-02 양동안
  • 지겹고도 한심한 이들

    참으로 질기고 질긴 사람들이다. 그 끈덕짐에 질리다 못해 경외감이 든다. 헌재의 미디어법 무효청구 기각 판결을 두고 다시금 목청을 세우는 이들 말이다.애당초 깜이 되지 않는 코미디 같은 소송이었다. 최종 표결 당시의 상황으로만 국한해 보자. 대리투표, 이중투표, 일사부

    2009-11-02 윤석민
  • 핼로윈 축제

    핼로윈 축제 때문에 영어 유치원 학부모들의 등골이 휜다고 한다. 엄마들은 다투어 핼로윈 축제 의상을 사려고 난리라고 한다. 추석 명절은 저리 가라는 말도 있고 한다. 한 마디로, 웃기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런 유행적인 추세에 끼이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끔 돼가는 우리

    2009-11-01 류근일
  • 야당이 있어야

    민주정치란 여당이 있고 야당이 있는 정치입니다. 여당만 있고 야당이 없으면 유권자인 국민에게는 대안이 없습니다. 혁명으로 밖에는 정권의 교체가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요 다음 정권을 담당할 수 있는 믿을만한 정당이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것입니다. 지난 2년 가까이,

    2009-11-01 김동길
  • 국격은 언어의 품격부터

    白瓷賦(백자부)    찬 서리 눈보라에 절개 외려 푸르르고  바람이 절로 이는 소나무 굽은 가지  이제 막 백학 한 쌍이 앉아 깃을 접는다.     드높은 부연(附椽) 끝에 풍경소리 들리던 날  몹사리 기다

    2009-10-31 조갑제
  • 절대 은퇴하지 마라

    올해 세상을 뜬 국내외 인물 가운데 뇌리에 강하게 남는 이는 미국의 대표적 보수 논객인 윌리엄 사파이어(Safire)이다. 지난달 말 79세를 일기로 영면(永眠)한 그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여럿이다.먼저 다채로운 경력이다. 시러큐스대 재학 중 중퇴한 그는 20세에 뉴욕헤

    2009-10-31 송의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