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세로 별세…트럼프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 애도대이란·대중국·대북 강경노선 주도한 공화당 중진
  • ▲ 린지 그레이엄 미국 연방 상원의원.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린지 그레이엄 미국 연방 상원의원.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정치 동맹으로 꼽히는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이 7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은 12일(현지시각) 그레이엄 의원 사무실이 성명을 통해 "그레이엄 의원이 11일 저녁 짧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1955년생인 그레이엄 의원은 1994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2002년 상원의원에 당선돼 20년 이상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대표한 공화당 중진이다.

    그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5선에 도전할 예정이었다.

    그레이엄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외교·안보 강경파로 평가받았다.

    이란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꾸준히 주장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키이우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를 적극 촉구했다.

    또한 북한 문제에서도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2017년 북핵 위기 당시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옵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고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을 상대로도 경제와 안보 분야에서 강경 정책을 지지하며 의회의 대중 견제 기조를 이끌었다.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으나 이후 정치 동맹으로 관계를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내가 아는 가장 훌륭한 상원의원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언제나 나라를 위해 일한 진정한 미국의 애국자였고 그를 매우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그레이엄 의원을 추모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은 위대한 친구를, 미국은 위대한 애국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그레이엄 의원의 별세로 공화당의 상원 의석은 기존 53석에서 52석으로 줄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법에 따라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가 후임 상원의원을 임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