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앞두고 나란히 기자회견…막판 지지층 결집 호소정원오, 생명안전위 설치·예방행정 앞세워 안전 책임론 부각오세훈, 시정 경험·부동산 해법 내세워 "즉시 해결할 시장" 강조오늘 밤 11시 TV토론서 안전·부동산·시정 능력 놓고 첫 격돌
  •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DB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DB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오늘 밤 11시 서울시장 후보 TV토론도 예정된 가운데 두 후보의 막판 메시지는 엇갈렸다. 정 후보는 '생명과 안전'을 앞세워 서울시정의 기준을 바꾸겠다고 했고 오 후보는 시정 경험과 부동산 해법, 정권 견제론을 묶어 '준비된 시장'임을 강조했다.
  •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캠프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캠프
    ◆ 정원오, 안전 책임론 전면에…"생명·안전이 서울 첫 기준"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생명과 안전을 서울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우겠다"며 "제도나 매뉴얼이 있어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최근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과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등을 고리로 오 후보의 안전 책임론을 부각하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위험의 징후와 신호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고 제때 조치되지 않으면 시민을 지킬 수 없다"며 "안전은 제도이자 태도의 문제이고 현장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했다.

    정 후보는 시장 직속 생명안전위원회를 설치해 서울 안전 행정의 컨트롤타워로 삼겠다고 밝혔다. 산업안전기동대와 특별사법경찰, 소방, 자치경찰, 자치구가 함께 움직이는 이중·삼중 현장 점검 체계를 가동하고 공사장과 지하공간, 노후 기반시설을 전면 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행정이 아니라 사고 전 위험을 예방하는 선제적 행정으로 바꾸겠다"며 "생명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하고 안전예방 예산도 3배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성동구청장 재임 당시 첫 번째 결재도, 마지막 결재도 안전이었다"며 "시장이 안전을 직접 챙기면 공직사회가 움직이고 현장의 기준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시정의 첫 번째 기준으로 세울 것인지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새로운 서울을 시작할 것인지의 선택"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삶을 지키는 서울의 실력교체를 정원오와 함께 시작해 달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DB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DB
    ◆ 오세훈 "준비된 시장 필요"…부동산 해법·시정 경험 부각

    오 후보는 같은 날 회견에서 최근 안전 사고에 대해 "서울 시정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며 아직도 부족하고 또 부족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현장의 작은 위험 신호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틈새와 사각지대까지 더 집요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다만 오 후보는 회견의 무게를 시정 경험과 부동산 해법에 실었다. 그는 "인구 천만의 서울은 경제, 재난, 교통, 주택, 복지, 문화까지 국가의 모든 기능이 집약된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선거 다음 날 바로 현장으로 돌아가 즉시 해결에 착수할 수 있는 준비된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 후보는 서울의 집값과 전월세 불안을 거론하며 부동산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끌어올렸다. 그는 "지금 서울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만든 비정상적인 집값, 씨가 말라버린 전세와 끝없이 치솟는 월세까지 평범한 시민의 삶이 불안과 고통의 연속"이라며 "막힌 곳을 뚫어내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실제로 주택을 공급해 본 실전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메말라 있었던 주택공급의 원천인 재개발·재건축을 되살렸다"며 "어렵게 시작된 변화들이 멈추는 순간 서울은 도약의 골든타임을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라져가는 내 집 마련의 꿈을 되살리고 시민을 노리는 세금 폭탄을 막아내겠다"며 정 후보와의 부동산 정책 차별화를 부각했다.

    오 후보는 막판에는 정권 견제론도 꺼내 들었다. 그는 "서울에서 오세훈마저 무너지면 시민을 대신해 바른말을 할 야당의 존재 자체가 완전히 삭제되는 것"이라며 "합리적이고 건강한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최소한의 바탕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두 후보는 오늘 밤 11시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서 안전 책임론과 부동산 해법, 시정 운영 능력 등을 놓고 맞붙는다. 토론회는 SBS·KBS·MBC 지상파 3사를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