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긴급 좌담회 "책임 져야 하는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 져야"野 "민주당 구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반복돼"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토위·행안위 주최로 열린 전문가 긴급 좌담회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국토위·행안위 주최로 열린 전문가 긴급 좌담회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최근 GTX 삼성역 철근 누락 논란과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참사 등 사고가 잇따르자 국회에서 전문가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재난마저 '정략적 이익'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서울의 안전 이대로 괜찮은가' 전문가 긴급 좌담회에 참석했다.

    정 대표는 "아직도 비용과 효율을 내세워 사람 목숨을 등한시하는 작업 현장이 많다"며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사고도 GTX-A 삼성역 복합환승센터 철근 누락 사태도 결코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사실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또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확실하게 세워야 한다"면서도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최근 서울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에서 안전 문제가 잇따랐다"며 "그러나 서울시 태도는 안일했다. 서울시만 믿고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고위급 공무원들은 안전 문제가 없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반년간 보고 지연에 대한 회피성 변명만 내놓는데 급급했다"며 "그 안일한 태도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오 후보를 직격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고가 난 뒤 수습하는 행정이 아니라 사고 전 위험을 예방하는 선제적 행정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과거 민주당이 대형 재난·안전사고를 '정권 책임론'으로 연결해 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고는 '세월호 참사'다. 2014년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들을 태우고 제주도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당시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를 향해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에 박근혜 정부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했고 2016년 총선에서 집권당이던 새누리당이 패배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태원 참사'도 있다. 2022년 10월 일어난 사고는 할러윈 축제로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공세를 이어갔고 이태원참사특별법을 만들어 통과시켰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에 나서기도 했다.

    민주당이 사고와 관련해 긴급 좌담회를 개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안전을 정쟁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으로 "민주당이 사전투표를 불과 하루 앞두고 기어이 서소문고가차도 사고를 국회 안으로 끌어들였다"고 했다.

    최 단장은 "어떻게든 오 후보에게 책임론이라는 프레임을 씌워보려는 얄팍한 꼼수를 국민이 모를 리 없다"며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제도 개선보다는 상대 진영을 궤멸시킬 무기로만 삼아왔던 민주당의 구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