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인연,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 철폐 촉구"위생 관리 사각지대"…오물·곰팡이 방치 주장"반대 의견 내기 어려워"…학생들 불편 호소 이어져
  • ▲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 관계자들이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정문 앞에서 성중립화장실 '모두의 화장실' 철폐를 촉구를 요구하고 있다. ⓒ학인연 제공
    ▲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 관계자들이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정문 앞에서 성중립화장실 '모두의 화장실' 철폐를 촉구를 요구하고 있다. ⓒ학인연 제공
    학부모 단체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학인연)'가 성공회대학교 내 성중립화장실인 '모두의 화장실' 철폐를 요구하며 거리 캠페인과 서명운동에 나섰다.

    28일 학인연에 따르면 단체는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과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단체는 성중립화장실을 남녀 분리 화장실로 전환하거나 적법 기준을 갖춘 가족화장실로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인연은 성공회대와 카이스트 내 성중립화장실을 지난 2023년부터 모니터링해왔다며 ▲공중화장실법상 남녀 분리 원칙 위반 ▲불법 촬영 등 범죄 노출 우려 ▲영유아·장애인 화장실 기준 미달 문제 등을 지속 제기해왔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번 캠페인 기간 성공회대 모두의 화장실 내부를 조사한 결과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인연은 "변기 밖으로 소변이 흘러 바닥에 방치돼 있었고 유아용 변기 디딤대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며 "일반 화장실과 달리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고 전했다.

    단체는 "현장에서 성중립화장실에 대한 반대 의견도 나왔다"고 밝혔다.

    학인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성공회대 4학년 남학생은 "학생들 동의 없이 설치된 이후 불편함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다"며 "반대 의견을 내면 혐오주의자로 낙인찍힐 분위기가 있어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현장을 찾은 한 구로구 주민은 "성중립화장실 찬성 행사인 줄 알고 왔다가 반대 캠페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안전과 위생 문제 우려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신민향 학인연 대표는 "현재 시설은 서울시와 현행법이 규정한 가족화장실이나 장애인화장실 설치 기준에도 미달한다"며 "구로구청과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하고 행정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성공회대 측에 항의 서한 전달을 시도했지만 거부당해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라며 "화장실이 적법한 기준에 맞게 전환될 때까지 서명운동과 캠페인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