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1908.nl, 황인범 시즌 아웃 단독 보도박용우, 원두재 이어 황인범까지 이탈하면 중원의 큰 구멍 생겨
  • ▲ 홍명보호 '중원의 핵' 황인범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연합뉴스 제공
    ▲ 홍명보호 '중원의 핵' 황인범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연합뉴스 제공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홍명보호 1기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참패 후, 10년 만에 홍명보호 2기가 출범했다. 논란의 출항이었다. 홍명보호는 출범 직후부터 위기에 휩싸였다. 선임 절차의 불공정성이 화두로 떠올랐고, 홍 감독은 한국 축구 팬의 지속적인 비판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감사를 진행했고, 홍 감독의 불공정을 지적했다. 선임 절차를 다시 밟으라고 권고했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와 홍 감독은 이를 외면했다.  

    더불어 경기력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무색무취' 전술로 일관하다 야심차게 내놓은 스리백이 특히 비판의 중심에 섰다. 스리백을 내세워 브라질(0-5 팹)과 코트디부아르(0-4 패)에 대패를 당하자 홍 감독을 향한 신뢰는 바닥으로 향했다. 

    최근 홍 감독의 위기가 더욱 힘을 키웠다. 법원의 판결 때문이다. 

    지난달 23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는 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제기한 특정감사 결과 통보 및 조치 요구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징계 요구 근거 중 하나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드러난 부당함이었다. 법원은 "추천 권한이 없는 기술총괄이사가 추천을 해 이사회의 감독 선임 권한이 형해화(내용은 없이 뼈대만 남김)됐다"고 밝혔다.

    홍 감독 선임 절차의 부당함을 법원이 공식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와 법원이 모두 홍 감독이 부당하게 선임된 감독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공식 발표를 했다. 이에 홍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안 그래도 모든 주변 상황이 홍 감독을 벼랑으로 몰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바로 중원의 핵, 대체 불가한 핵심 자원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이탈 가능성이다. 
     
    황인범은 지난 3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27라운드 엑셀시오르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로 인해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이후 두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매체 '1908.nl'이 3일 황인범의 '시즌 아웃'을 단독 보도했다. 

    이 매체는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더 이상 황인범을 기용할 수 없다. 황인범은 엑셀시오르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올 시즌 황인범은 22경기에서 부상으로 결장했다. 로빈 판 페르시 감독은 시즌 막바지 중요한 시기에 황인범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전했다. 

    2026 월드컵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매체는 "황인범은 한국 대표팀 소속으로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월드컵 출전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빠른 회복을 기대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북중미 월드컵은 이제 '40일' 남았다. 홍 감독은 오는 16일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인범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만약 극적인 회복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다고 해도, 경기 감각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확실한 건 황인범의 100%를 홍 감독이 활용하지 못할 거라는 점이다. 

    홍명보호의 중원은 사실상 전멸 직전이다. 앞서 박용우(알 아인)와 원두재(코르 파칸 클럽)가 장기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다. 

    여기에 황인범까지 이탈한다면 그야말로 홍명보호 중원에 '큰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황인범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마땅히 대체할 수 있는 자원도 없는 상태다. 그만큼 황인범은 홍명보호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다. 

    선임 과정에서의 특혜 논란, 한국 축구 팬의 외면, 차갑게 식은 월드컵 열기, 여기에 핵심 중원 황인범 이탈까지. 

    홍 감독에 바람 잘 날이 없다. 모든 위기가 힘을 합쳐 홍 감독을 억누르고 있다. 홍 감독은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