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암살 미수·폭력범죄 도중 총기발사 혐의 등 기소첫 공판서 혐의에 '노 코멘트'법무장관 대행 "철저·신속 수사" 강조
  • ▲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 C.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 총격사건을 일으킨 직후 체포된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 C.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 총격사건을 일으킨 직후 체포된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장 앞에서 총격을 벌인 용의자가 27일(현지시각)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에 대해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 D. C. 연방법원에서 열린 백악관 기자단 만찬장 총격사건의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대통령 암살 미수 혐의를 비롯해 주(州)간 총기 및 탄약 운반법 위반, 폭력 범죄 도중 총기 발사 혐의로 그를 기소됐다.

    조슬린 발렌타인 검사는 앨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앨런이 펌프-액션 산탄총, 권총, 칼 3자루를 갖고 워싱턴 D. C.로 왔으며, 이 모든 것은 정치적 암살을 실행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범행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용의자가 사건 직전 가족들에게 보낸 선언문에서 자신을 '친절한 연방 암살자'라고 칭한 점, 구체적으로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타깃으로 삼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한 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들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점 등을 문제 삼았다고 AP는 전했다.

    매슈 샤르바 연방 치안판사는 앨런에게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샤르바 판사는 앨런에 대한 구금 상태를 유지해달라는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계속 구금할지 여부를 결정할 심리를 오는 30일 열기로 했다.

    앨런은 짧게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그는 신원과 나이를 말했고 컴퓨터 공학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장관 대행,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제닌 피로 워싱턴 D. C. 연방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랜치 대행은 대통령 암살미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폭력범죄 도중 총기발사 혐의도 최소 10년형에서 최고 종신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총격사건 당시 당국의 대응과 관련해 "법집행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 그들은 훈련받은 대로 했다"며 적절한 대응이 이뤄졌음을 강조했다.

    앞서 앨런은 지난 25일 오후 8시 34분경 워싱턴 힐튼 호텔 만찬장 근처 보안검색 구역에서 산탄총, 권총, 칼 등으로 무장한 채 보안검색대를 돌진해 통과한 직후 현장에서 제압됐다.

    그가 발사한 총에 보안 요원 1명이 맞았으나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던 덕분에 중상을 피했다.

    만찬장에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