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새 법적 체제·전쟁 배상금·재침략 금지·해상봉쇄 해제" 제시이란 측 "핵 문제와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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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미국과의 종전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떠나 오만을 방문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다고 이란 관영 매체들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아라그치 장관이 오만에서 하이삼 빈 타리크 알 사이드 오만 술탄(국왕)을 예방한 뒤 바로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다고 전했다.파키스탄으로 복귀한 아라그치 장관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 등을 면담했다. 타스님 통신은 이 자리에서 아라그치 장관이 종전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전달했다고 전했다.타스님은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당국자들과의 추가 협의를 위해 이슬라마바드로 복귀했다"면서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 측의 종전 요구안을 명확히 전달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 당국자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법적 체제 시행 △전쟁 피해 배상금 수령 △교전 당사국들의 재침략 금지 보장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등 의제를 제시했다.이와 관련해 이란 측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논의는 최근의 군사적 갈등을 종식하기 위한 조건들에 집중돼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핵 문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파키스탄 재방문 일정을 마친 아라그치 장관은 마지막 순방지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할 예정이다.그는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접견하는 등 미국과의 종전 협상 상황, 휴전 상태, 최근의 주변 정세 변화와 관련해 러시아 측 고위 인사들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아라그치 장관은 앞서 24일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 순방길에 올랐다.24일 아라그치 장관이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에 도착하자 미국과의 2차 종전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그러나 아라그치 장관이 종전 관련 요구사항을 전달한 뒤 25일 오만으로 떠나면서 종전 협상 지속 여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