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 표적수사·'앱스타인 의혹' 정리 요구 끝에 결국 경질트럼프 2기 들어 2번째 장관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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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현지시각) 해임된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 출처=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백악관 재입성 이후 두 번째 장관 해임이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팸은 미 전역 범죄의 대대적 단속을 감독하는 엄청난 일을 했다"면서도 "본디 장관이 민간 영역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해임 소식을 알렸다.본디 장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은 임기초인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본디 장관은 당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성범죄자 제프리 앱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대한 답변을 하던 중 "지금 검토를 위해 내 책상 위에 있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고객 명단이 존재한다는 인상을 줬다는 공화당 내부의 불만이 불거졌다.정재계 고위 인사들과 교류한 앱스타인의 고객 명단에 트럼프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이 팽배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을 줬다는 것이다.아울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본디 장관이 자신의 정적에 대한 수사에 충분히 적극적이지 않다고 공개 경고했다.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상원의원,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등을 기소하라고 본디 장관을 향해 압박을 가했다.그러나 절차적 문제 등으로 수사에 번번이 제동이 걸렸고 본디 장관에 대한 트럼프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본디 장관은 정치적 중립 위반 논란을 감수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아군으로서 노력했으나, 결국 취임 14개월 만에 낙마하게 됐다.주요 외신에 따르면 후임자 후보로는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거론된다. 그는 환경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를 앞장서서 폐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를 충족시켜온 충성파 인사다.법무장관 자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형사사건 변호인을 맡았던 최측근 토드 블랜치 법무부 부장관이 당분간 대행한다.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장관이 경질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당국의 단속 과정에 미국 시민이 연달아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달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해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