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 연설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 발언 후 폭파 추정美 "군 보급로" 주장-이란 "개통 안된 다리…보급로 아냐"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교량 폭파 영상 갈무리. 출처=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갈무리ⓒ@realDonaldTrump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교량 폭파 영상 갈무리. 출처=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계정 갈무리ⓒ@realDonald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미군이 이란의 가장 큰 교량을 무너뜨렸다고 밝히면서, 이란을 향해 종전 합의를 압박했다.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고강도 공격을 예고한 후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란에서 가장 큰 다리가 무너져 다시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며 이제는 너무 늦기 전에 이란이 합의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격을 받은 대형 교량이 붕괴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10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 교량은 테헤란과 인근 도시 카라즈를 잇는 'B1 다리'로 확인됐다. AFP는 이 다리의 건설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교각 높이가 136m에 달해 중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다리라고 설명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B1 교량에 가해진 공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9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약 1시간 간격을 두고 두 차례 공습이 이뤄졌고, 두 번째 공격은 구조대가 부상자들을 돕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번 교량 폭파 작전은 미군이 단독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이란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협상 타결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불발될 경우 향후 2∼3주간 극도로 강력하게 이란을 타격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놓겠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교량 폭파 작전 시점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트럼프의 연설 이후로 추정된다.

    미군 관계자는 이번 작전에 대해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의 미사일·드론 부대를 위한 보급로를 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란 반관영 메르흐통신은 이 교량이 개통되지 않았으며 군수품 보급로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