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사업·우크라 재건 호재 활용 주가 부양 의혹특검, 이기훈 전 부회장 추가 구속영장 발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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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현 웰바이오텍 회장).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등을 내세워 주가를 띄운 뒤 수백억 원대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웰바이오텍 전·현직 경영진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류경진)는 이날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구세현 전 웰바이오텍 대표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같은 혐의를 받아 재판에 넘겨진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과 이기훈 전 삼부토건 부회장 사건도 구 전 대표 사건과 병합되면서 세 사람의 심리가 함께 진행됐다.구 전 대표 측은 이날 리튬 사업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관련 정보가 허위가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허위 정보를 이용해 주가를 부양했다는 공소사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했다.양 회장 측 역시 "범행 전부를 부인했다"며 "웰바이오텍을 공동으로 경영했다거나 전환사채(CB)로 이익을 취득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사건이 고소·고발 사건임에도 특검이 직접 인지해 수사를 진행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공소 기각을 주장했다.이 전 부회장 측도 보도자료 배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범행을 직접 기획하거나 이를 통해 사적 이득을 취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 전 부회장과 관련해 구속 만기가 임박했다며 추가 구속영장 발부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특검팀은 "웰바이오텍 사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 전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재판에서는 특검팀이 제출한 구속영장 관련 의견서의 열람·등사를 두고 공방도 벌어졌다. 이 전 부회장 측은 "재판 단계에서 공개된 법정에서 의견서를 확인하지 못한 채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이에 특검팀은 수사 기법이 공개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지만 재판부는 "제한할 사유로 보이지 않는다"며 열람 및 등사를 허가했다.구 전 대표 측은 재차 보석을 청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앞서 구 전 대표는 보석을 청구했으나 지난 2월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검찰에 따르면 구 전 대표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5월까지 회사를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부각시키거나 짐바브웨에서 리튬을 수입할 사업을 추진하는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양 회장과 이 전 부회장은 2023년 5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웰바이오텍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것처럼 허위·과장된 보도자료를 배포해 투자자들을 속이고 주가를 끌어올린 뒤 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약 21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또한 웰바이오텍이 보유한 약 160억 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공정가액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해 회사에 약 305억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특검팀은 구 전 대표가 양 회장 등과 공모해 주가를 조작하고 주식을 매도해 총 302억111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이 전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가 55일 만에 전남 목포에서 검거돼 구속됐다.추가 구속영장 심문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1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