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의 남자' 박찬욱, 마침내 심사위원장 자리 올라5월 12~23일 칸영화제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
  • ▲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뉴시스
    ▲ 거장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뉴시스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칸과 인연을 맺은 박찬욱 감독이 '제79회 칸국제영화제(79th Festival de Cannes)' 심사위원장이 됐다.

    앞서 신상옥 감독(1994년), 이창동 감독(2009년), 배우 전도연(2014년), 박찬욱 감독(2017년), 배우 송강호(2021년), 홍상수 감독(2025년)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이 된 적은 있으나, 심사위원장으로 한국인이 위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인 중에서는 홍콩의 왕가위 감독이 2006년 심사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현지시각으로 26일 박 감독을 오는 5월 12일 개막하는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선정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은 특유의 독창성과 연출력, 남성과 여성의 복잡한 내면을 포착하는 능력으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순간들을 선사했다"며 "그의 탁월한 재능과 함께, 시대의 질문에 깊이 관여해 온 한국 영화 전반을 조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감독은 "증오와 분열의 시대에, 영화관에서 함께 영화를 보는 행위가 마음을 움직이고 보편적인 연대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4년 '올드보이'로 칸 본상을 수상한 박 감독은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품에 안았다.

    제79회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이 기간 박 감독은 칸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결정하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