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키부츠' 마지막곡 'Raise You Up', '렌트' 대표곡 Seasons of Love' 추천
  • ▲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CJ ENM
    ▲ 뮤지컬 '킹키부츠' 공연.ⓒCJ ENM
    온갖 시련과 역경, 절망 속에서도 사랑과 용기를 마주하며 희망의 목소리를 높이는 뮤지컬 넘버(노래)들이 있다. '킹키부츠'의 'Raise You Up(레이즈 유 업)', '렌트'의 'Seasons of Love(시즌즈 오브 러브)'…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들과 함께 관객들의 깊은 울림과 공감을 이끌어낸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아 고단한 현실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뮤지컬 넘버를 추천한다.

    ◇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뮤지컬 '킹키부츠'

    "두려웠었지. 널 만나기 전엔 날 믿어주고 밀어준 건 너뿐이었어. 길을 잃을 때 나를 지켜준 건 너. 이젠 내가 더 큰 사랑 돌려줄 거야. 꿈을 따라 자 날아올라. 네 열정에 불을 붙여봐. 삶의 축제 날개를 펴네. 가끔 넘어질 땐 내 손을 꼭 잡아. 네가 힘들 때 곁에 있을게. 삶이 지칠 때 힘이 돼줄게. 인생 꼬일 때 항상 네곁에 함께 함께해"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극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Raise You Up'. 팝스타 신디 로퍼가 작곡가로 참여한 '킹키부츠'는 1979년 영국 노샘프턴의 신발 공장에서 있었던 실화를 토대로 각색한 작품이다.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편견과 억압에 당당히 맞서는 드랙퀸 '롤라'를 만나 80cm 길이의 특별한 부츠를 만들면서 회사를 살리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낸다. 화려한 쇼를 빚어내는 사랑스러운 6명의 엔젤이 주연 못지 않은 존재감을 발휘한다. 3월 2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 ▲ 뮤지컬 '렌트' 공연.ⓒ신시컴퍼니
    ▲ 뮤지컬 '렌트' 공연.ⓒ신시컴퍼니
    ◇ "모든 것은 사랑"…가난한 예술가들 위한 찬가, 뮤지컬 '렌트'

    "52만5600분의 귀한 시간들. 우리들 눈앞에 놓인 수많은 날. 52만5600분의 귀한 시간들. 어떻게 재요 일년의 시간. 날짜로 계절로 매일 밤 마신 커피로 만남과 이별의 시간들로. 그 52만5600분의 귀한 시간들 어떻게 재요. 인생의 시간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그것은 사랑. 사랑으로 느껴봐요"

    뮤지컬 '렌트'의 2막 시작과 함께 모든 배우들이 함께 부르는 대표 넘버 'Seasons of Love'.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다. 동성애, 에이즈, 마약 중독 등 사회적으로 금기시돼 온 소재를 다루지만 차가운 현실을 살아낼 힘은 오직 사랑뿐이라는 인류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오는 25일까지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된다.
  • ▲ 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오차드뮤지컬컴퍼니
    ▲ 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오차드뮤지컬컴퍼니
    ◇ "다시 돌을 굴릴 용기만 있다면"…뮤지컬 '시지프스'

    "까마득히 높은 산. 저 높은 곳을 향하여. 굴리고 조금만 더. 아주 조금만 더 다와간다. 기운내자 오케이…아무것도 없지만 모든 게 채워질 거야.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다시 돌이 굴러간다면…스테이지 모든 걸 불태워. 뜨겁게 달궈 플레이. 신나게 더 높이 최선을 다해 뛰어. 내일이 없는 것처럼. 오늘 여기 지금 우리 스테이지."

    뮤지컬 '시지프스'의 대표 넘버 'STAGE(스테이지)'.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리스 신화 속 '시지프스'와 엮어 뮤지컬 언어로 풀어냈다. 황폐해진 미래를 배경으로 4명의 배우가 무대에 모여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며 삶의 의미를 되묻는 작품이다. 매일 돌을 굴려야 했던 시지프스처럼 반복되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은 '이방인'을 모티브로 한 서사를 통해 '출구 없는 인생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3월 8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공연된다.
  • ▲ 뮤지컬 '빨래' 공연.ⓒ씨에이치수박
    ▲ 뮤지컬 '빨래' 공연.ⓒ씨에이치수박
    ◇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희망의 노래"…뮤지컬 '빨래'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시간이 흘러 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슬픈 니 눈물도 마를 거야. 자, 힘을 내. 슬픔도 억울함도 같이 녹여서 빠는 거야. 손으로 문지르고 발로 밟다 보면 힘이 생기지. 깨끗해지고 잘 말라 기분 좋은 나를 걸치듯 하고 싶은 말 다시 한 번 하는 거야."

    뮤지컬 '빨래' 중 '슬플 땐 빨래를 해'는 누구도 몰랐던 아픔을 가지고 있던 주인 할매가 나영에게 불러주는 노래다. 추민주 연출가가 쓴 '빨래'는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05년 정식 초연됐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상경한 '나영'과 몽골 이주노동자인 '솔롱고'를 중심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를 펼쳐낸다. 서울에서 살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는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희망을 찾고 일어설 용기를 얻는 과정을 그린다. 5월 31일까지 NOL 유니플렉스 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