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2명 총격 사망 여파연방 요원 단계적 철수 방침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 단속 과정에서 민간인 2명이 총격으로 숨지며 거센 논란이 일었던 미네소타 대규모 단속 작전을 종료한다고 12일(현지시각)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총책임자인 '국경 차르' 톰 호먼은 이날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의 노력으로 이제 미네소타는 범죄자들에게 '성역 주(州)'로 여겨지던 상태에서 벗어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작전 종료를 건의했고, 대통령은 이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호먼은 "이번 주 이미 상당한 규모로 (연방요원) 인원이 감축되고 있으며, 이는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메트로 서지 (Metro Surge) 작전'을 개시하고 미네소타주 일대에 약 3000명 규모의 연방 단속 요원을 투입해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르네 굿과 알렉스 프레티 등 미국 국적의 민간인 2명이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호먼을 미네소타로 급파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잇따른 민간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미네소타는 물론 전국적으로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시위도 확산했다.

    연방 당국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광역권을 중심으로 진행된 이번 대규모 단속에서 4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행정부는 이들이 '위험한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라고 했지만, 범죄 전력이 없는 이들과 어린이, 미국 시민권자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호먼은 이날 회견에서 미네소타주 교도소에 수감된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연방 당국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주 당국과도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작전 종료 선언의 실질적 효과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호먼이 지난 4일에도 약 700명의 요원을 철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지역 주민과 당국자들은 여전히 연방 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어 대규모 단속이 계속되는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