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투자 지연에 강한 불만…투자 1호 안건 확정시기 이달 말日경제산업상 11일 방미…美상무와 회담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지난해 무역 합의에서 약속한 대미(對美) 투자가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지자, 일본이 부랴부랴 관세 협상 각료를 파견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향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일본의 대미 투자 지연 탓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축하와 지지 의사를 표명하기 전, 미국은 일본 측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한 문제로 격노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일본이 지난해 관세 합의 당시 약속한 5500억 달러(약 802조원)의 대미 투자를 아직 이행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2025년 말까지 일본의 대미 투자 1호 안건을 확정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투자 규모가 방대해 계획 수립에 시간이 더 걸리는 상황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합의 목표 시점은 올해 1월 말과 이번달 말로 두 차례 늦춰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의도적으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정권에 힘을 실어 주는 대신 3월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반대급부를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닛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방위비 증액, 쌀 시장 추가 개방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의 관세 협상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이번 방미 기간 러트닉 장관과 회담한다.

    일본은 대미 투자 첫 안건으로 데이터센터용 가스 발전 시설,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 공장, 원유선적 항구 등을 미국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