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분리 요구한 野, 통합만 외친 與 장동혁 단식 닷새째에도 … 이틀 연속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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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송 원내대표, 한 원내대표,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뉴시스
여야 원내지도부가 통일교 특검법 협의를 위해 연이어 회동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신천지 통합 특검 고수로 또다시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특검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수사 범위와 방식에서 민주당이 사실상 '선별적 수용' 태도를 보이며 협상이 공전하는 모양새다.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양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한 가운데 2+2 회동을 가졌다. 앞서 두 사람은 전날에도 단독 회동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동은 약 50분간 진행됐다.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태도를 조건부 특검으로 규정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수용할 의사가 별로 없어 보였다"며 "통일교 특검을 주장했을 때 갑자기 신천지를 걸고 나와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자고 물타기를 시도했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통일교와 신천지 특검을 각각 분리해 동시에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송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굳이 (특검을) 한다면 하나로 엮어서 하지 말고 두 개를 별도 특검으로 가자고 얘기했다"며 "두 개를 같이 하면 편향이 생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다만 "민주당은 그 부분도 수용하기 어려운 입장인 듯하다"며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해서 다시 계속 논의하자고 나온 상태"라고 설명했다.공천 뇌물 의혹 특검을 둘러싼 입장 차도 해소되지 않았다. 송 원내대표는 "장동혁 대표가 5일째 단식 중이며 야당 당대표가 목숨을 걸고 쟁취하려는 목표는 쌍특검을 수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지난 14일 통일교 및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이를 고리로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 모두 상당 부분 진술과 의혹이 드러난 만큼 특검으로 조속히 정리해 국민 앞에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민주당은 검경 합동수사본부 수사 지시를 이유로 특검 수용 의사가 없다는 취지였다"며 "김경 시의원 조사 과정만 봐도 핵심 피의자들을 동시에 조사하지 않아 입 맞추기와 진실 은폐 시간을 벌어주는 수사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 기본을 망각한 만큼 특검이 필요하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반면 민주당은 신천지 특검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로부터 검찰이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뿐 아니라 신도 동원 의혹이 불거졌던 신천지도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한 원내대표는 "특정 종교 세력이 정당 경선에 불법적이고 부당하게 개입한 문제를 근절하는 것이 이 특검의 본질"이라며 "이를 위해 통일교와 신천지를 한 번에 하자는데 국민의힘에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한 민중기 특검 포함에는 선을 그었다. 한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을 빼고 통일교·신천지 동시 특검으로 다시는 종교가 경선 과정에 개입하지 못하게 한다면 저희는 수용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협상 전망에 대해서는 "어제도 송 원내대표와 만나 단둘이 진지하게 말했지만 합의가 안 됐고 오늘도 똑같은 내용이 반복됐다"며 "회담이 결렬된 것은 아니고 기회가 되면 논의를 지속하겠다"고 했다.한편,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회동 결과에 대해 "합의된 게 없어서 따로 얘기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