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살해·처형에 군사개입 시사하다 논조 변화시위 18일째, IHR 집계 사망자 3428명·CBS "최대 2만명 추정"
-
- ▲ 이란의 경제난 관련 시위 모습.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의 반(反)정부시위가 18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14일(현지시각) 인권단체가 집계한 사망자는 최소 3428명으로 전날 대비 5배로 뛰었고, 일부 외신은 최대 2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며 갑작스러운 논조 변화를 보였다.그동안 이란 시위대에 대한 유혈 진압과 극형 등을 문제삼으며 이란에 대한 군사개입의 명분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급작스럽게 태도를 바꾼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CNN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 C.의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 행사에서 이란 정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과 관련해 "처형 계획도, 한 건 또는 여러 건의 처형도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만약 그런 일이 발생했다면 모두가 분노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나는 살해가 중단됐으며 처형이 중단됐다는 정보를 방금 접했다"고 말했다.또 "지난 며칠간 사람들이 얘기했던 그 처형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이 처형일이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이 소식의 출처로 "신뢰할만한 소식통(good authority)"을 언급했다.앞서 이날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중동 지역 핵심 군사 거점인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일부 병력과 인원 철수가 진행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의 반격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어 미국의 대(對)이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시위대 살해 중단' 소식을 접했다고 발언한 것은, 이란 측에서 유혈 사태가 진정 국면에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했고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옵션은 배제되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 지 지켜보겠다"며 "하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소식을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 잘아는 사람들으로부터 받았다"고만 답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외신 등이 전한 이란 시위대 대규모 유혈 진압 소식과는 결을 달리한다.노르웨이 기반 단체 IHR은 이날까지 시위 참가자 최소 34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는 IHR이 전날 집계한 734명에서 약 5배로 급증한 수치다.앞서 CBS방송은 이란 시위 관련 사망자가 1만2000명에서 2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아울러 14일 이란 사법부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시민들에 대한 재판과 형 집행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