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푸AI, 화웨이 어센드칩만 사용해 학습치킨 최첨단 AI 모델 공개중국 AI 기술 자립 가시화
  • ▲ 인공지능(AI) 관련 이미지.ⓒ연합뉴스
    ▲ 인공지능(AI) 관련 이미지.ⓒ연합뉴스
    미국 AI 기업 오픈AI가 경계했던 중국 AI 스타트업 '즈푸AI'가 중국산 반도체만으로 학습한 멀티모달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중국 AI 생태계의 기술 자립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각) 즈푸AI가 이날 공개한 GLM-이미지에 대해 화웨이의 어센드 칩만을 사용해 학습을 완료한 최초의 최첨단 멀티모달 AI 모델이라고 전했다. 

    즈푸AI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화웨이의 '어센드 아틀라스 800T A2' 서버와 화웨이 AI 학습 소프트웨어 마인드스포어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서버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쿤펑 프로세서와 어센드 계열 AI 칩이 탑재돼 있다.

    즈푸AI는 중국에서 개발된 풀스택 컴퓨팅 플랫폼을 활용해 고성능 멀티모달 생성 모델을 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5월 자사의 어센드 칩만을 활용해 대형언어모델(LLM) 판구 'Pro MoE'를 훈련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화웨이가 아닌 외부 기업이 어센드 칩만으로 AI 모델을 학습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이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해 자국 기업들에게 중국산 반도체 사용 비중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즈푸AI 역시 지난해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블랙리스트)에 오른 이후 캠브리콘 테크놀로지 등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 협력하며 신규 모델 개발에 집중해 왔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3일 엔비디아의 AI 칩 H200의 대(對)중국 수출 관련 규칙 개정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사실상 해당 제품의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규제를 계기로 자체 반도체 및 AI 생태계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최대 AI 칩 제조사 화웨이는 올해 최첨단 반도체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캠브리콘 역시 AI 칩 생산량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즈푸AI는 최근 중국 주요 AI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해 상장 직후 주가가 80%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6월 오픈AI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즈푸AI를 지목해 여러 국가에서 정부 계약을 확보하는 데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중국의 글로벌 AI 주도권 추구가 점점 더 강력한 동력을 얻고 있다고 평가해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