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0~30% 이자는 국민 바가지 씌우는 것"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용카드 기업에 대해 향후 1년간 이자율 상한을 연 10%로 제한하라고 요구하면서 금융·카드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카드사들이 연 20~30%의 이자율로 미국 국민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오는 20일부터 1년간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을 10%로 제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11일에도 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카드사들이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이 여파로 12일 뉴욕증시에서 캐피털원파이낸셜 주가는 6.4% 급락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도 4.2% 하락했다.

    JP모간(-2.1%), 씨티그룹(-3.4%) 등 주요 은행주 역시 동반 약세를 보였다.

    마이크 메이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대통령이 제안한 이자율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카드 부문에서 1년치 수익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며 "신용카드 산업의 경제성을 훼손하고, 카드사들이 신용 공여를 중단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신용카드 평균 이자율은 현재 연 23% 수준으로, 19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연 10%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제안은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안정과 가계 부담 완화를 부각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은행과 카드사들로 구성된 전자결제연합은 "연 10% 상한선이 적용될 경우 현재 개설된 신용카드 계좌의 82~88%가 폐쇄되거나 사용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