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수사 착수…트럼프는 사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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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향해 "무능하거나 부패했다"고 공개 비판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미국 법무부가 파월 의장을 상대로 형사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나온 이 발언은 연준의 독립성 침해 논란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시지각)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포드 자동차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파월 의장)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거나, 아니면 그것보다 더 나쁘다"고 말했다.이어 "이 사람은 문제가 있고, 우리는 나쁜 연준의장을 갖고 있다"며 "그는 여러 면에서 나쁘지만, 금리를 너무 높게 했다는 점에서 특히 나쁘다"고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서 워싱턴 D.C.에서도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 수사가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그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예산을 초과했다"면서 파월 의장을 비판했다.이어 "그래서 그는 무능하거나 부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워싱턴 D.C. 연방검찰청이 파월 의장을 상대로 연준 본부 건물 개보수 공사 비용과 관련한 의회 위증 혐의 수사에 착수하자, 시장에서는 이번 수사를 백악관의 금리 인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에 대한 행정부의 압박으로 해석하고 있다.월가와 공화당 내에서도 연준의 독립성 훼손이 초래할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겸 회장은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은 연준의 독립성을 믿고 있다"며 "이를 훼손하는 어떤 행위도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런 압박은 오히려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금리를 더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여당인 공화당 소속의 상원 은행위원회 존 케네디 의원 역시 "금리가 내려가지 않고 반드시 올라가게 만들고 싶다면 연준과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충돌하도록 만들면 된다"며 "우리는 이런 상황이 전혀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한편, 파월 의장은 지난 11일 연준이 정치적 압력에 위협받고 있다며 사실상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파월 의장의 조기 사임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나지만, 연준이사로서의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