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행정부 관계자 "작전 목적은 중남미서 中 영향력 확대 견제"중·러 제공 방공체계 취약함도 드러내
  •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FPⓒ연합뉴스
    미국이 지난 3일 베네수엘라에서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압송한 속내에는 중국을 겨냥한 영향력 억제 메시지도 담겨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 군사작전이 서반구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장에 제동을 걸기 위한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관계자들은 이번 작전이 표면적 목적으로 밝힌 '마약·테러 대응'을 넘어, 중국의 중남미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였음을 분명히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우리 지역에 있으면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최근 수십 년간 베네수엘라를 포함한 중남미 여러 국가에서 인프라 투자, 원유 거래, 군사·기술 협력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그러나 이번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공급한 방공 체계는 미국의 기습적 진입을 막는 데 실패했다. 이는 중국의 영향력과 전략적 위상 사이에 격차가 존재함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의 쿠바 내 정보활동 의혹, 파나마 운하 부근 중국계 기업 활동 등 서반구에서의 중국 세력 확산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며, 동맹국들에게도 이러한 움직임에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외교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미국의 군사작전을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패권적 행동"이라며 주권 국가의 내정과 안전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미군의 개입과 마두로 체포가 국제법과 국제연합(UN) 기본 원칙을 심각히 훼손했다고 강조한 것이다.

    다만 중국은 구체적인 군사적 대응 대신 외교적 비판에 머무르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미중 간 서반구 영향력 경쟁을 국제 무대에 명백히 드러낸 계기이며, 특히 중남미 지역 정세와 글로벌 에너지·외교 네트워크에 미칠 파장에 대해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