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 국무부 선임부차관보 "北 불법 사이버 활동, 미국의 최우선 과제""美, 중대한 국가안보 도전 직면"북한 IT 기술자들, 신분도용 취업도 문제
  • ▲ 조나단 프리츠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연합뉴스
    ▲ 조나단 프리츠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연합뉴스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의 규모가 3조원에 이른다고 미국 국무부 당국자가 12일(현지시각) 밝혔다. 불법으로 탈취한 이 자금은 핵무기 개발 등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NK뉴스에 따르면 조나단 프리츠 미국 국무부 선임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 뉴욕 외신기자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미국의 최우선 과제"라고 규정하고 "중대한 국가안보 도전에 직면한 미국 시민과 기업들을 보호하는 일을 포함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다국적 제재모니터링팀(MSMT)이 국제연합(UN) 제재를 위반해 이뤄진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관한 보고서를 UN 회원국에 설명하기에 앞서 열렸다.

    MSMT는 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이행 상황을 감시하기 위해 한미일 등 11개국이 참여해 구성한 다국적 감시기구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MSMT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2024년 1월부터 2025년 9월까지 탈취한 가상자산은 28억4000만 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다.

    이중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탈취한 가상자산만 해도 약 16억5000만 달러 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북한 사이버 행위자들과 정보기술(IT) 근로자들이 악의적인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보고서 발표 이후 2025년 말까지 연간 탈취금액 총액이 총 20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민간 분석업체들이 지난해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 규모를 20억 달러로 추산했는데, 미 당국도 이러한 규모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북한 IT 인력이 신분을 도용해 취업한 뒤 벌어들인 돈과 가상자산 탈취액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불법적으로 개발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