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치리키 료 9단 상대로 259수 만에 백 불계패
  • ▲ LG배 결승 1국에서 한국의 신민준 9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 패배했다.ⓒ한국기원 제공
    ▲ LG배 결승 1국에서 한국의 신민준 9단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에 패배했다.ⓒ한국기원 제공
    LG배에서 28년 만에 열린 한일전에서 신민준 9단이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12일 서울 용산구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 1국에서 한국의 신민준 9단이 일본 이치리키 료 9단에게 259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인 두 기사의 대국은 신민준 9단(백)이 하변 백대마 타개에 성공하며 한 발 앞서 나갔다. 중반 신민준 9단은 상변 전투에서 흑대마를 몰아가며 신바람을 냈으나, 172수가 실착이었다. 기회를 잡은 이치리키 9단(흑)이 좌변 마늘모의 묘수(185수)를 터뜨리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시종일관 우세했던 국면이 흔들리자, 신민준 9단의 연이은 실수가 나왔고, 이치리키 9단이 패의 대가로 중앙 요석을 잡으며 역전됐다. 이후 미세한 끝내기 승부가 이어졌으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종국엔 신민준 9단이 돌을 거뒀다.

    국후 이치리키 9단은 "초반부터 좋지 않았고, 중반 상변에서는 많이 힘들었던 형세였는데, 패를 통해 중앙 석 점을 잡고 나서는 역전했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승리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좋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은 더 좋은 내용을 둘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민준 9단이 이치리키 9단에게 패하며 두 기사의 상대 전적은 신민준 9단 기준 0-2로 한 발 더 벌어졌다. 결승 2국은 하루 휴식 후 14일 오전 10시에 속개된다.

    한편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30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