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전 발롱도르 수상자 배출 국가는 월드컵 우승 못해월드컵 직전 올림픽 우승팀은 월드컵 우승 못하는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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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의 저주'를 모두 피한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한다.ⓒFIFA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최초로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열리며, 또 역대 최초로 48개국이 경쟁을 펼친다.가장 큰 이슈는 역시나 '우승팀'이다. 어떤 팀이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정상을 차지하냐다.언론들과 전문가들은 우승 후보 '4강'을 꼽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부터 4위의 팀이다. '무적함대' 스페인,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 '아트 사커' 프랑스, 그리고 '축구종'가 잉글랜드다.유럽의 월드컵인 유로 2024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리오넬 메시가 건재하고 월드컵 우승 멤버가 건재한 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가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그리고 역대 최강의 멤버를 구축했다는 잉글랜드가 있다. 누가 우승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역대급 우승 전쟁이 예고되는 이유다.그런데 이들 우승 후보에게 무서운 '적'이 하나 있다. 바로 '월드컵의 저주'다. 이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우승을 할 수 없다. 우승 후보들은 강력한 경쟁자와 싸우는 동시에 '월드컵의 저주'와 싸워야 한다.첫 번째 저주. 월드컵이 열리는 해 직전 발롱도르 수상자를 배출한 국가는 우승을 하지 못한다는 저주다.2026 북중미 월드컵 직전, 2025 발롱도르의 주인공은 우스만 뎀벨레(프랑스)다. 그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포함해 프랑스 최초의 '트레블'을 이끌었다.월드컵 직전 발롱도르 수상자를 배출한 프랑스. '월드컵의 저주'에 대입하면 월드컵 우승 후보에서 탈락이다. 월드컵 역사와 발롱도르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월드컵은 1930 우루과이 월드컵으로 시작했고, 발롱도르는 1956년 첫발을 내디뎠다. 이 저주는 그래서 1958년부터 시작됐다. 1957 발롱도르 수상자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였다. 그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콜롬비아라는 3개 국적을 가지고 있었는데, 1958 스웨덴 월드컵 우승팀은 3개 팀을 모두 피한 브라질이었다.이후 1962 칠레 월드컵(브라질)-1961 오마르 시보리(아르헨티나·이탈리아), 1966 잉글랜드 월드컵(잉글랜드)-1965 에우제비오(포르투갈), 1970 멕시코 월드컵(브라질)-1969 잔니 리베라(이탈리아), 1974 서독 월드컵(서독)-1973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1978 아르헨티나 월드컵(아르헨티나)-1977 알란 시몬센(덴마크), 1982 스페인 월드컵(이탈리아)-1981 칼 하인츠 루메니게(독일), 1986 멕시코 월드컵(아르헨티나)-1985 미셸 플라티니(프랑스)까지 저주는 이어졌다.1900년대, 2000년대를 넘어서도 '발롱도르의 저주'는 깨지지 않았다.1990 이탈리아 월드컵(독일)-1989 마르코 판 바스턴(네덜란드), 1994 미국 월드컵(브라질)-1993 로베르트 바조(이탈리아), 1998 프랑스 월드컵(프랑스)-1997 호나우두(브라질), 2002 한일 월드컵(브라질)-2001 마이클 오언(잉글랜드), 2006 독일 월드컵(이탈리아)-2005 호나우지뉴(브라질), 2010 남아공 월드컵(스페인)-2009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14 브라질 월드컵(독일)-201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2018 러시아 월드컵(프랑스)-2017 호날두까지 이어졌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2021 발롱도르 수상자가 메시였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발롱도르의 저주'가 깨진 것일까. 아니다.발롱도르 저주의 핵심은 월드컵 '직전' 발롱도르 수상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역대 최초로 '겨울'에 열렸다. 2022년 11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진행됐다.즉 월드컵 직전 발롱도르 수상자는 2022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는 것이다. 2022 발롱도르 수상자는 2022년 10월에 발표됐다. 2022 발롱도르 수상자가 결정되고 난 후 2022 월드컵이 열린 것. 2022 발롱도르 주인공은 카림 벤제마(프랑스)였다. 프랑스는 우승하지 못했다. 발롱도르의 저주는 계속됐다. -
- ▲ 2025 발롱도르 수상자는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다.ⓒ연합뉴스 제공
프랑스가 탈락한 가운데 스페인도 탈락이다. 스페인은 '올림픽의 저주'에 묶여 있다.월드컵 직전 열린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우승한 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저주다. 스페인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사실 이 저주는 완벽한 것이 아니다. 1928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우승한 우루과이는 1930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1936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이탈리아 역시 1938 프랑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그러나 '발롱도르의 저주'가 시작된 1958 월드컵부터 '올림픽의 저주'는 힘을 키웠다. '발롱도르의 저주'와 함께 '올림픽의 저주'는 단 한 번도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1956 멜버른 올림픽(소련), 1960 로마 올림픽(유고슬라비아), 1964 도쿄 올림픽(헝가리). 1968 멕시코시티 월드컵(헝가리), 1972 뮌헨 올림픽(폴란드), 1976 몬트리올 올림픽(동독), 1980 모스크바 올림픽(체코슬로바키아), 1984 LA 올림픽(프랑스), 1988 서울 올림픽(소련),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스페인), 1996 애틀랜타 올림픽(나이지리아), 2000 시드니 올림픽(카메룬), 2004 아테네 올림픽(아르헨티나), 2008 베이징 올림픽(아르헨티나), 2012 런던 올림픽(멕시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브라질), 2020 도쿄 올림픽(브라질)까지 저주는 멈추지 않았다.'발롱도르의 저주'와 '올림픽의 저주'로 프랑스와 스페인이 탈락한 가운데 잉글랜드도 저주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외국인 감독의 저주'다.193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22년 대회까지 22번의 월드컵을 치르면서 외국인 감독으로 우승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22번 모두 자국 감독이 자국 대표팀을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잉글랜드는 외국인 감독이 이끌고 있다. '독일인' 토마스 투헬 감독이다.잉글랜드는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는 한을 극복하기 위해 자존심을 버리고 외국인 감독의 손을 잡았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투헬 감독은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3번째 외국인 지도자다. 이런 파격적 선택은 '월드컵의 저주'와 싸워야 하는 과제를 남겼다.프랑스, 스페인, 잉글랜드 모두 탈락했다. FIFA 랭킹 5위와 6위 끌어들여도 저주에 막힌다. 이탈리아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선임한 5위 브라질은 탈락이다. 역시 스페인 출신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6위 포르투갈도 탈락을 피할 수 없다. FIFA 랭킹 8위 벨기에의 감독도 프랑스의 뤼디 가르시아 감독이다.그렇다면, 결국 월드컵의 대표적인 저주를 모두 피한 아르헨티나의 우승인가.아르헨티나는 직전 발롱도르 수상자도 없고, 올림픽 우승도 하지 못했으며, 현재 감독은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다.아르헨티나에게 걸리는 건 월드컵에서 자주 허용하지 않은 월드컵 '2연패'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1934년과 1938년 이탈리아가 월드컵 사상 최초로 월드컵 2연패를 달성했고, 1958년과 1962년 브라질도 2연패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가 64년 만에 3번째 역사에 도전한다.메시가 전성기에서 더 내려오고 있지만, 여전히 아르헨티나는 강하다. 2024 코파 아메리카에 우승을 하며 왕조 구축에 나섰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 멤버 상당수가 그대로 남아 있고,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메시가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드러냈다.아르헨티나와 함께 '월드컵의 저주'를 피한 대표 강호를 보면, FIFA 랭킹 7위 네덜란드와 9위 독일이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각각 자국 감독인 로날드 쿠만 감독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