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연일 '김병기 압박' 총대 … "당 살려야"
  •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성진 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성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5선인 박지원 의원이 공천 헌금 의혹으로 물의를 빚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두고 연일 '자진 탈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도 '결단'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8일 오마이TV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진 탈당이 좋다"며 "김 전 원내대표가 '제명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탈당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면 정 대표가 읍참마속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을 살려야 한다"며 "당이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의 소명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되는 한편 김 전 원내대표가 '선당후사'로 결자해지 해야 한다는 탈당론이 거세지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6일부터 연일 "자진 탈당하면 좋겠다"며 김 전 원내대표의 결단을 압박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국가정보원 동료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었다"면서도 "저는 눈물을 머금고 이제 당에서 제명해야 된다고 말씀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 대표가 12일까지 윤리심판원의 결과를 볼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당장 (제명)하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김병기 자신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에게 공천 헌금 의혹에 관한 소명서를 제출받고 오는 12일 중앙당 윤리심판원 회의를 열어 징계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5일 뉴스토마토 유튜브 인터뷰에서 자신의 공천 비위 의혹을 두고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진 않겠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갔다.

    김 전 원내대표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선우 의원의 '1억 원 공천 헌금 수수'를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2020년 총선 전에는 서울 동작구 전직 구의원들에게 수천 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구)은 최근 각종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 전 원내대표가 당시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 원과 2000만 원을 건네받고 수개 월 뒤 돌려줬다는 내용의 탄원서가 당대표였던 이재명 의원실의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하지만 당 차원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정작 탄원서가 당사자인 김 전 원내대표의 손에 들어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정 대표는 민주당의 공천 헌금 논란에 대해 "시스템 에러가 아니라 휴먼 에러였다"며 당의 구조적 문제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