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I·PC 기구들 직격 … "美 국익 훼손" 추가 탈퇴 예고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유엔 산하기구 31곳과 비(非)유엔 국제기구 35곳 등 총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하는 내용의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다.

    탈퇴 대상 유엔 산하기구에는 유엔 경제사회국, 국제무역센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유엔민주주의기금, 유엔기후변화협약 등 평화·인권·기후·무역 분야와 관련된 주요 기구와 기금들이 대거 포함됐다.

    비유엔 기구 역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국제에너지포럼(IEF),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강하게 비판해온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나 'PC(정치적 올바름)' 가치와 연관된 단체 및 협약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이 참여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와 협약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무부가 이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과를 토대로 대규모 탈퇴 결정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기구에 회원으로 남거나 참여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반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무장관의 추가 조사 결과에 대한 나의 검토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향후 탈퇴 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시사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에 탈퇴하는 다수의 기구는 미국의 주권과 경제적 역량과 충돌하는 급진적인 기후 정책, 글로벌 거버넌스, 이념적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취임 직후 파리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선언했으며, 유엔 인권이사회,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유네스코(UNESCO) 탈퇴도 결정한 상태다. 

    백악관은 "이들 기구는 미국의 국가 이익과 안보, 경제적 번영, 주권에 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며 "모든 정부 부처와 기관은 해당 기구에 대한 참여와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 납세자들은 이들 기구에 수십억 달러를 부담해왔지만, 많은 기구들이 미국의 정책을 비판하거나 미국의 가치와 상충하는 의제를 추진하면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탈퇴 조치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고, 그 자원을 미국의 핵심 우선 과제에 다시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