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따라 월 21만∼43만원선…주사제 대비 저렴노보 노디스크 주가 5% 상승
  • ▲ 주사형 위고비. 출처=AFPⓒ연합뉴스
    ▲ 주사형 위고비. 출처=AFPⓒ연합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 알약 버전이 미국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로이터 통신, CNBC 등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5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위고비 알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지 2주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위고비 알약은 용량에 따라 월 149달러(약 21만5000원)∼299달러(약 43만2000원)에 판매된다.

    저용량인 1.5㎎과 4㎎은 모두 월 149달러에 판매를 시작하며, 이 중 4㎎ 제품은 4월 중순 이후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다.

    추가로 출시되는 고용량 제품인 9㎎과 25㎎의 가격은 모두 월 299달러로 정해졌다.

    위고비 알약 저용량 제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웹사이트 '트럼프알엑스'를 통해서도 구입할 수 있다. 트럼프알엑스는 이번 달 오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CNBC는 위고비 알약의 판매 가격이 현금 결제 기준 시장에서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노보 노디스크, 미국 제약사 일라이 일리와 미국 내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일라이 일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치료약을 '최혜국 국가' 기준으로 미국 환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지렛대로 글로벌 제약사들에 미국에서 판매하는 의약품 가격을 다른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라고 압박한 결과다.

    위고비를 비롯해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 등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비만치료제는 주사제 형태로만 판매돼 투약에 불편함이 컸다.

    가격 역시 만만치 않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주사제 비만치료제 가격은 월 1000달러 이상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 알약 출시로 GLP-1 계열의 경구용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는 위고비 알약 출시가 일라이 릴리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노보 노디스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이날 5% 상승했다.

    한편, 일라이 릴리도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의 시판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