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리그 EPL의 핵심 선수들로 구성된 잉글랜드공격수 해리 케인이 절정의 폭발력마지막 고비 넘길 수 있는 핵심은 투헬 감독
  • ▲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캡틴 해리 케인이 역대급 폭발력을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이자 캡틴 해리 케인이 역대급 폭발력을 선보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2026년은 단연 '월드컵'의 해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 월드컵. 2026 북중미 월드컵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 최초로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 그리고 월드컵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다. 세계의 시선은 북중미로 향하고 있다. 축제를 즐길 준비를 하고 있다. 

    최초의 월드컵에서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할까. 많은 전문가들과 통계 업체들은 '무적함대' 스페인이 우승후보 1순위라고 평가를 한다. 영국의 'BBC', 축구 통계 매체 '옵타' 모두 우승 후보 1위를 스페인으로 꼽았다. 스페인의 우승 확률은 17%다. 

    18세 '슈퍼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2024 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정예 멤버를 갖춘 스페인은 유럽의 월드컵인 유로 2024 우승팀이다. 2010년대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스페인의 황금기에 이은 또 다른 황금기가 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페인 다음이 킬리안 음바페가 이끌고, 2025 발롱도르 수상자 우스만 뎀벨레가 있는, 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팀 파리 생제르맹(PSG)의 주축 선수들이 포함된 프랑스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는 월드컵 3회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모두가 스페인과 프랑스의 양강 체제를 전망하고 있는 형국. 과연 그럴까. '뉴데일리'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다. 

    ◇세계 최고의 리그 EPL 힘

    현재 세계 축구의 모든 길은 잉글랜드로 통한다. 

    최고의 돈이 몰리고, 최고의 선수가 몰리고, 최고의 감독이 몰리고, 최고의 전술이 모이는 곳이 바로 잉글랜드다. 정확히 잉글랜드 최상위 프로축구 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다. 현대 축구의 강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 뛰는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수준을 갖춘 선수들이라는 의미다. 잉글랜드 대표팀에 속한 대부분의 선수가 EPL 소속이다. 그만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최고의 전술과 템포, 그리고 경쟁을 경험한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몰렸으니, 잉글랜드 대표팀은 최고의 스쿼드를 꾸릴 수 있다. 

    그러나 과거에는 리그의 경쟁력이 대표팀으로 오롯이 가지 못했다. EPL이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유럽 5대리그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것은 오래된 일이다. EPL이 세계 최고의 리그가 됐음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은 메이저 대회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EPL은 잉글랜드의 리그지만, 주도권은 사실상 외국인에게 내줬다. 티에리 앙리(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에당 아자르(벨기에),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 등 EPL 최고의 선수는 외국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엘링 홀란(노르웨이)이라는 압도적 외국인이 여전히 활약하고 있기는 하지만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이 잉글랜드 리그의 주인이 되고 있는 흐름이다. EPL 최정상급 선수는 이제 잉글랜드 선수로 통하는 시대다. 

    맨체스터 시티의 필 포든, 아스널의 부카요 사카와 데클란 라이스, 아스톤 빌라의 올리 왓킨스 등은 이제 EPL의 '얼굴'이 됐다. 이들은 모두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멤버들이다. 

    EPL 소속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공격과 중원, 수비와 골키퍼까지 모두 중심을 잡고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했다. 잉글랜드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최고의 선수들은 넘치고 또 텀친다. 

    콜 팔머(첼시), 모건 로저스(아스톤 빌라), 에베레치 에제(아스널), 앤서니 고든(뉴캐슬),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노니 마두에케(아스널), 엘리엇 앤더슨(노팅엄 포레스트),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 댄 번(뉴캐슬), 마크 게히(크리스털 팰리스), 리스 제임스(첼시), 제드 스펜스(토트넘), 닉 포프(뉴캐슬), 조던 픽포드(에버튼) 등 포지션에 빈틈이 없다. 

    EPL의 강력한 힘이 기둥을 세우고, 여기에 화려한 지붕을 올릴 수 있다. EPL 소속은 아니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절대적 존재, 바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다. 그는 잉글랜드의 간판 공격수이자 캡틴이다. 

    여기에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도 힘을 더하고 있다. 또 마커스 래시포드(바르셀로나)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레알 마드리드) 역시 잉글랜드 대표팀 스쿼드 무게감을 키우고 있다. 또 성공적인 세대교체에도 성공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역대 최강의 스쿼드를 꾸렸다고 자신하는 이유다. 

  • ▲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주드 벨링엄과 부카요 사카.ⓒ연합뉴스 제공
    ▲ 잉글랜드 대표팀의 핵심 주드 벨링엄과 부카요 사카.ⓒ연합뉴스 제공
    ◇초강력 해리케인 강타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희망을 높이는 결정적 이유. '초강력 해리케인'이 불고 있다는 점이다. 

    잉글랜드 부동의 공격수 케인은 월드컵을 앞두고 역대급 폭발력을 선보이고 있다. 잉글랜드 토트넘 시절에도 잘했지만, 2023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에는 그야말로 '신계'에 다가서고 있다. 지금이 케인의 진정한 전성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25-26시즌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19골로 득점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데니스 운다브(슈투트가르트), 루이스 디아즈(바이에른 뮌헨) 등이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데, 8골이다. 케인이 2배 이상 압도하고 있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기간 공격 포인트 100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81골 19도움이다. 78경기 만에 해냈고, 종전 기록은 아르연 로번의 119경기였다. 케인의 폭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올 시즌 UCL에서도 5골을 넣는 등 케인은 모든 대회 30경기에 출전해 3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신계'에 진입한 유이한 선수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전성기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폭발력이다.  

    이런 흐름이 월드컵까지 이어진다면, 케인을 막아설 자 없다면, 잉글랜드는 우승컵을 안을 수 있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를 가진 팀이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발롱도르도 케인의 품에 안길 것이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유럽 예선

    잉글랜드의 완벽함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엿볼 수 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잉글랜드의 유럽 예선이었다. 

    잉글랜드는 유럽 예선 K조에 속했고, 알바니아·세르비아·라트비아·안도라와 일전을 펼쳤다. 

    결과는? 8전 전승이다. 잉글랜드는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8전 전승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건 22득점, 케인이 8골을 책임졌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장면, 바로 0실점이다. 공격과 수비의 완벽한 조화.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나선 모든 국가를 통틀어 가장 완벽한 예선 성적이다. 

    유럽에서 전승을 거둔 팀은 한 팀이 더 있다. '괴물 공격수' 홀란이 이끈 I조의 노르웨이다. 노르웨이 역시 8전 8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무실점을 거둔 팀은 잉글랜드가 유일하다. 노르웨이는 37골을 넣었고 5실점을 기록했다. 

    유럽 최강으로 불리며 월드컵 우승 후보인 E조의 스페인은 5승 1무(21득점·2실점), D조의 프랑스는 5승 1무(16골·4실점), A조의 독일은 5승 1패(16득점·3실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잉글랜드의 유럽 예선의 완벽함과 상승세는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경쟁력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힘이다. 

  • ▲ 독일인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역사상 3번째 외국인 감독이다.ⓒ연합뉴스 제공
    ▲ 독일인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역사상 3번째 외국인 감독이다.ⓒ연합뉴스 제공
    ◇독일인 감독 투헬

    '축구 종가'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자존심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감독이 '독일인'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투헬 감독은 스벤 예란 에릭손(스웨덴),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세 번째 외국인 지도자다. 잉글랜드는 자존심을 버리고 왜 외국인 감독을 선택했을까. 마지막 고비를 넘기 위해서다. 즉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다. 

    이전 감독이었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를 유로 2024 결승에 올려놨다. 마지막 고비만 넘으면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승에서 스페인에 무너졌다. 또 준우승이다. 마지막 고비에서 또 막혔다. 유로 2020 때도 그랬다. 

    잉글랜드는 잉글랜드 출신 감독으로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할 것이라 확신했다. 세계 축구 흐름을 가지고 올 수 있는 세계적인 감독이 필요했다. 그래서 손을 내민 감독이 바로 투헬 감독이었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단추를 끼워줄 최적임자로 판단했다. 2024년 10월의 일이다. 

    투헬 감독은 도르트문트(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명문 클럽의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특히 2020-21시즌 첼시를 이끌고 UCL 정상을 밟았다. 토너먼트에서, 가장 큰 대회에서, 가장 높이 올라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투헬 감독은 창의적 감독의 최선봉으로 꼽힌다. 특정된 전술은 없다. 선수들의 역할 분담이 확실하며, 상대와 흐름에 따라 전술을 유동적으로 바꾼다. 특히 큰 경기에서 강한 조직력과 응집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공격 축구를 추구한다. 과거 최고의 멤버를 가지고 '뻥축구'를 했던 잉글랜드 축구의 컬러는 투헬 감독 지도 아래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선수단 장악 능력을 빼놓을 수 없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투헬 감독은 간판 미드필더 벨링엄을 제외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슈퍼스타 군단 잉글랜드 선수단과 기싸움에서 밀릴 생각이 없다는 것을 만천하에 알린 셈이다. 유럽 예선 성적이 투헬 감독의 능력을 입증했다. 그 누구도 투헬 감독에 반기를 들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벨링엄은 없어도 되지만, 투헬 감독이 없으면 안되는 대표팀을 만들었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지휘봉을 잡으면서 약속을 했다. 월드컵 우승 약속을. 

    그는 "잉글랜드의 두 번째 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팀이 하나가 되고, 서로를 위해 뛴다면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다.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우리에겐 젊고 배고픈 선수들이 있다. 타이틀을 간절하게 원한다. 미묘한 차이, 디테일에 달려있다. 우리가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 맘대로 시나리오

    최강의 멤버와 최강의 분위기, 최강의 최전방 스트라이커, 그리고 최적의 감독. 만년 2인자 잉글랜드가 우승할 때가 왔다. 이렇게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을 때가 없다. 시대가 잉글랜드의 우승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북중미 월드컵 L조에 속했다. 크로아티아(10위), 파나마(30위), 가나(72위)와 조별리그를 펼친다.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와 비기고 파나마와 가나를 격파하며 2승 1무, 조 1위 32강 진출을 확정할 것이다. 월드컵 챔피언 대부분은 조별리그에서 한 번 고비를 맞이한다.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토너먼트에 올라서서 난적들을 차례로 무너뜨리고 최정상에 설 수 있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이후 60년 만에 우승이다. 최강의 멤버로 항상 메이저 대회에서 뒤로 밀렸던 굴욕을 말끔히 씻을 수 있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드디어 찾을 수 있다. 이번에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더 오랜 시간 기다림이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