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 상승세 지속""노동시장은 불안정한 균형""현 기준금리는 중립적…서둘러 인하해선 안 돼"
  •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청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로레타 메스터 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메스터 전 총재는 4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ASSA) 2026'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2%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보다 설득력 있는 증거를 보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4년부터 2024년까지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를 지낸 메스터 전 총재는 재임 당시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분류됐다.

    메스터 전 총재는 특히 연준이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일회성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보다 구조적인 물가 압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주거비 제외 서비스 물가 지표가 내려가지 않고 있고, 최근 몇 달 동안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내가 연준위원이라면 이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 신호에 대해서는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 수요는 둔화했지만, 이민 제한 정책으로 노동 공급도 함께 줄었다는 것이다.

    메스터 전 총재는 "실업률이 다소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노동시장은 수요와 공급이 불안정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 같은 경기 진단을 토대로 통화정책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현재 연 3.50~3.75% 수준인 기준금리에 대해 "중립적이거나 아주 약간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나거나 노동시장에 실질적인 변화가 확인되지 않는 한 금리를 서둘러 인하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