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병기 아내 공천 헌금 수수 의혹도 조사 착수'꼬꼬무' 의혹에 속전속결 징계로 논란 차단 가닥'성추행' 의혹 장경태 징계 여부는 한 달째 조용
  •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논란에 대해서 사과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원내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고 논란에 대해서 사과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강선우 의원을 전격 제명한 가운데 공천 헌금 수수 의혹을 묵인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빠른 징계 심판을 요청하며 수습에 나섰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리심판원이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윤리심판원 회부 사유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다 포함이 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김 전 원내대표 부인이 구의원들에게 현금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의혹까지 모두 포함해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셈이다.

    민주당은 강 의원에 대해서는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제명 결정을 내렸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공천 당시 공천 신청자였던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정황에 대해 부인하고 있지만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전날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강 의원이 "김 시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록을 통해 확인해 제명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민주당을 중심으로 도덕성 문제가 꾸준히 불거지고 있는 만큼 제명을 통해 복당을 차단함으로써 '꼼수 탈당' 논란을 조기에 차단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김 전 원내대표의 거취 결단이 필요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악재를 빨리 털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쉽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이재명 대통령 성공과 민주당 성공을 위해선 선당후사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봐도 국민은 부부 동일체로 보고 있어 상당히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적극적인 선제 조치로 급한 불은 껐다며 한 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야권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민주당이 강 의원과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로 반성의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는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장경태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장 의원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곧바로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지만 한 달 가까이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정감사 기간 자녀 결혼식을 올리고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수수해 논란을 빚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장에 대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 두 사람은 평소 정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보여주기식 솜방망이 징계쇼"라며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정청래 대표의 최측근인 장경태 의원부터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이미 탈당했는데 제명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당내 대규모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자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춘석, 강선우, 김병기 등 친명계 의원들에게는 발빠르게 징계쇼를 하는데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결혼식 금품수수 의혹과 장경태 의원의 보좌진 성추행 의혹에는 철저히 눈감아주는 정청래 대표의 이중성이 문제"라며 "친명유죄 친청무죄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