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결과 발표…도이치·명품백 수사 종결특검 "고가 금품 수수·공천 폭넓게 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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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중기 특별검사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빌딩에서 최종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비위 혐의를 수사했던 온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대통령 배우자 신분을 이용해 국가시스템을 무너뜨렸다"고 밝혔다.수사 결과 발표 현장에 직접 참석한 민중기 특검은 김 여사와 관련한 31건의 혐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김 여사는 대통령 배우자 신분을 이용해 고가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현대판 매관매직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각종 인사와 공천에 폭넓게 개입했다"고 밝혔다.민 특검은 이어 "장기간 사회적 논란이 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디올백 수수 사건을 마무리하는 등 고가 명품, 금품 수수한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고 했다.그러면서 "상당기간 수사가 지연된 명태균과 관련한 정치자금 부정수수를 확인해 기소했다"며 "특검출범 이전 여러 의혹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증거가 발견되지 않은 건진법사 관련 금품 수수, 통일교 정교 유착, 관저 이전을 둘러싼 의혹, 양평공흥지구와 관련한 특혜 의혹도 상당 부분 규명해 관련자를 기소했다"고 강조했다.민 특검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김건희는 대통령 배우자의 신분을 이용해 고가의 금품을 쉽게 수수하고 각종 공천에 폭넓게 개입했다"고 말했다.아울러 "특검 수사는 종결됐지만, 앞으로 공소 유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시간상 제약과 능력 부족으로 처리 못 한 사건은 법에 따라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할 예정"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7월 2일 출범한 특검은 사건 관련자 총 76명을 기소하고 그 중 20명을 구속 기소했다.특검은 특검법 제7조 제6항에 따라 공소유지 체제로 특검보와 파견 검사 등 인력을 재구성할 예정이다.수사가 종료됨에 따라 파견검사 등 파견 인력은 단계별로 감축하고, 특검보도 향후 재판 상황에 따라 공소 유지를 담당하는 인력 외에는 감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