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제1야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처음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 주자로 나서면서 5권의 책을 들고 나왔다. 장 대표는 내란재판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무너뜨린 역사의 죄인으로 기록되어야 할 이름"이라고 비판했는데, 공교롭게도 갖고 나온 책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바로 '법치주의'와 '자유'의 가치가 담긴 것. 

    장 대표가 들고 나온 책은 '헌법학'(성낙인), '자유론'(존스튜어트 밀), '미국의 민주주의'(알렉시스 드 토크빌), '자유헌정론'(프리드리히 하이에크),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스티븐 레비츠키, 대니얼 지블랫) 등.

    이들은 하나 같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현대 자유민주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장 먼저 꼽는 책들이다.  

    장 대표는 이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악법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을 꼭 기억해달라. 오늘은 그저 365일 중 하루가 아니다"고 사자후를 토했다. 

    그는 "훗날 역사가 반드시 기억할 그런 날이다. 내일 이 법에 표결한 국회의원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해달라"고 울분을 품어냈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나선 건 헌정사상 장 대표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