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에 예치한 현금으로 美 국채 투자 확대내년 추가 인하 예상, 선제적 행보 분석
  • ▲ JP모건체이스 본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JP모건체이스 본사. 출처=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체이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 맡겨둔 현금을 인출해 미국 국채에 대거 투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국채 가격이 상승할 것을 고려한 투자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JP모건이 미 연준 계좌에 예치해 둔 현금 중 약 3500억 달러(약 517조원)를 인출해 상당 부분을 미 국채 매입에 사용했다고 16일(현지시각) 전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이 연준에 예치해둔 현금은 2023년 말 기준 4090억 달러(약 600조원)에서 2025년 3분기 630억 달러(약 92조원)로 급감했다.

    이 기간, JP모건의 미국채 보유량은 2310억 달러(약 236조원)에서 4500억 달러(약 658조원)로 확대됐다.

    JP모건은 국채의 만기일, 위험 관리를 위한 금리 스와프 계약 등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해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3년 만에 최저 수준인 연 3.50~3.75%로 낮췄다.

    빌 모어랜드 뱅크레그데이터 창업자는 "JP모건이 연준에 예치한 현금을 미 국채로 옮기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JP모건은 금리 하락에 앞서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JP모건은 팬데믹 사태가 한창이던 2020~2021년 저금리 시기에 장기 국채에 대한 대규모 투자 대신 연준에 예치한 현금을 활용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